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알아두면 좋은 암상식2224 스크랩 [아미랑] 엉킨 실타래를 풀면 새로운 옷을 짤 수 있습니다 김태은 교수의 그림암 치료를 받고 계신 환자나 보호자 중, 심리적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만나 뵙기 위해 미술치료사인 저는 병원 또는 집으로 방문을 드립니다. 집으로 방문할 때에는 환자와 보호자의 일상생활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으며 저에게 좀 더 빠르게 마음을 열어주시기도 합니다.어린 환자를 돌보는 어머니를 만나러 댁에 들리면, 어머니들은 환자에게 밥과 약을 먹인 뒤, 아이와 놀아주고 집을 청소하며 많은 일들을 감당하고 계십니다. 집에 환자가 있는 경우 거실은 입원실이 되며 식탁은 모든 약들과 많은 기록을 하는 준비대가 되곤 합니다. 이 공간은 집이기도 하지만 돌봄의 공간이 되기도 하는 것이지요.아이가 잠들자, 보호자분은 드디어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지난주 아이가 어땠는지도 시작해서 .. 2025. 2. 9. 스크랩 [아미랑] ‘암 치료에 좋다’는 음식들, 제 생각에는… 사진=이병욱 박사의 작품암 투병을 하다 보면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습니다.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담당 의사에게 물어봐서 그때그때 의문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의료 여건상 담당 의사가 할 수 있는 조언은 한정돼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자주 질문할 수 있고, 친절하게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의사를 만나십시오.환자들이 하는 질문은 어떻게 대답하든 논란의 소지가 있는 질문들이 많습니다. 특히 식품에 관한 질문의 경우에는 무조건 먹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먹으라고 할 수도 없는 애매한 것들이 많습니다.이런 경우에 저는 환자가 먹을 수 있고 먹고 싶다면 먹으라고 합니다. 식품의 효능이 어떻고, 치료에 어떤 영향을 끼칠 거라는 것들은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저 몸에 .. 2025. 1. 28. 스크랩 50세 미만 여성, 같은 연령 남성보다 ‘이 병’ 위험 82% 높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50세 미만의 여성이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 암 진단을 받을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암감시 연구소는 1973년부터 작성된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자료와 1995년부터 집계된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자료 등을 통해 미국 암 발병률을 분석했다.연구 결과, 50세 미만의 여성은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 암 진단을 받을 확률이 82% 더 높았다. 2002년 젊은 남성에 견줘 51% 더 높았던 젊은 여성의 암 발병률은 2021년 82%까지 올라갔다. 이는 침습성 유관암(유방암의 가장 흔한 형태)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침습성 유관암 진단은 매년 1%씩 증가했다. 특히 50세 미만 여성은 1.4%씩 증가했다. 과체중, 출산 연령의 증가, .. 2025. 1. 23. 스크랩 수시로 환기하고, 목욕도 깨끗하게… 쾌적한 투병 환경을 만드세요[아미랑] 사진=이병욱 박사의 작품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환자가 머무르는 방 안뿐 아니라 음식을 만드는 주방의 위생 상태도 매우 중요합니다. 항상 환기를 잘 시키고 집안 구석구석의 먼지를 털어내 청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환자가 편안하려면 집안이 편안해야 합니다. 환기와 일광 소독을 열심히 하고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 집안 환경을 청결히 만들어 주세요. 곰팡이는 습기와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잘 자랍니다. 이렇게 자라난 곰팡이는 환자의 호흡기와 피부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그렇다고 지나치게 씻고 닦는 것은 환자에게 부담을 줍니다. 병원에서 하듯이 소독약으로 집안을 구석구석 닦을 필요는 없습니다. 주방의 그릇이며 행주와 집기는 삶아서 소독하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단, 냉장고와 음식물 쓰레.. 2025. 1. 21. 스크랩 [아미랑] 눈물을 흘려도 좋습니다 김태은 교수의 그림./사진=김태은반짝이는 성탄 조명과 북적이던 연말 행사가 지나고 병원에서 맞이하는 신년은 다소 썰렁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집단 미술치료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이 모입니다. 진단명, 치료 예후, 종교, 가족, 경제 상황 등이 모두 다른 만큼, 치료사로서 여러 상황을 고려하며 미술치료를 진행합니다. 특히 어떠한 감정도 표현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드러내며 논쟁적인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 남성 환자들과의 시간은 때때로 긴장되곤 하는데요. 오늘은 특별히 중년 이상 남자 환자만 참여했던 집단 미술치료 회기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살뜰한 며느리가 병원까지 모셔다 준 70대분, 아들·아내와 함께 참여한 분, 이 병원에 얼마나 기부를 많이 했는지 모른다며 입장할 때부터 자신의 경제력을 드러내시는 분, 현.. 2025. 1. 19. 스크랩 [아미랑] 사랑받는 세포가 암을 이깁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의정부에 살고 있는 박모(52)씨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3월 난소암 3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진단 후 곧바로 수술을 받았고 표적치료항암제인 제졸라를 6차까지 투여했습니다. 치료 부작용으로 우울과 불면이 심했고 심지어 장폐색이 생겨 결국 장루수술까지 받았습니다.암으로 인한 고통은 쉽게 끝나지 않았습니다. 힘든 치료가 끝나고 채 1년이 되지 않은 2021년 1월에 림프를 타고 몸 여기저기로 암이 전이되었습니다. 방사선 치료를 받자 종양 크기가 축소되었지만 얼마 후 다시 커지기를 반복했습니다. “왜 이렇게 치료가 안 되지. 뭐가 잘못된 건가?”라는 생각에 절망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그러던 중 심신의학을 접하게 되었고 의학적 치료와 함께 4주간 심신의학프로그램을 병행했습니다. .. 2025. 1. 12. 이전 1 2 3 4 ··· 3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