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맘 다스리기>
고속도로를 운전하다 ‘운전자가 졸면 차도 존다’라는 표어를 본 적 있습니다. 사고 방지를 위한 글이었지만 사람의 몸과 마음을 대변하기에도 적합한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동차가 ‘몸’이라면 안에 타고 있는 운전자는 ‘마음’입니다. 암·심장병·뇌졸중·당뇨병·고혈압…. 의학 교과서는 현대인의 질병 중 약 85%가 스트레스, 즉 마음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졸고 있는 운전자를 어떻게 깨워야 할까요? 환자들을 만날 때마다 공통적으로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이 병이 온 것 같은데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담당 주치의가 치료가 끝났으니 집에 가서 마음 편히 생활하라던데 어떻게 생활하면 될까요?” 등입니다. 심지어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직장도 포기하고 도시를 떠나 자연의 삶을 사는데도 마음 비우기가 어렵다는 하소연을 하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마음에 집중하기 힘듭니다. 평온한 생각을 하거나 기도를 하려고 해도 걱정거리가 앞섭니다. 흔히 마음을 모아 약 1분 30초 동안 명상이나 기도를 할 수 있으면 집중력이 좋은 사람이라 말합니다. 그만큼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어렵다는 뜻입니다. 새벽 기도를 하다가 갑자기 “참! 오늘까지 밀린 세금을 내야 하는데….” 한 번 엉뚱한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아이쿠 주님 죄송합니다”라는 자책에 이어 “등이 왜 이리 욱신대지? 몸에 병이 생겼나”하는 잡생각으로 빠지기도 합니다. 마음이 얼마나 제멋대로 방황하는지 직접 확인해 봅시다. 조용히 눈을 감으세요. 북극곰 한 마리가 빙산 위에서 빈둥거리며 노는 모습을 TV나 기타 영상 매체를 통해 본 적이 있을 겁니다. 20초 동안 그 장면을 떠올리거나 상상하지 마십시오. 떠올리지 않으려 하니 오히려 그 모습이 더 선명해지지 않았나요? 내 마음인데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바로 마음의 원리입니다. 물론 마음을 잡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시 20초 정도 눈을 감고 머릿속을 들여다보세요.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지, 혹시 망상이나 잡념이 스치듯 지나가진 않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마치 고양이가 쥐구멍을 노리듯 조용히 머릿속을 지켜보면 예상과 달리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흔히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이 곧 나’라는 착각에 빠지곤 하는데 단지 지나가는 망상과 잡념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지켜보고 있는 ‘나의 눈’입니다. 고양이의 눈처럼 머릿속을 지켜보던 바로 그 시선이 ‘진짜 나’입니다. 사람만이 자기 안의 ‘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머릿속에서 스스로와 대화를 나누지만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내 안의 진짜 나를 발견한 사람만이 스스로를 바꿀 수 있습니다. 과거의 습관을 바꾸고 미래의 내가 될 수 있는 힘을 만듭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라몬 히메네스는 ‘나는 내가 아니다’라는 시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3/11/2025031100953.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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