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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갑과을 병의 이야기 27. 우리나라에 지하 방(떴다방)이 처음 생겼을 무렵철수의 어머니 장예쁜 여사는 경기도 한 마을에 살고 있었다.이름 그대로 누가 보아도 곱게 늙으셨다 16살에 시집와서 6.25 때 남편 읽고 홀로 그 많은 농사 일구시며 3남 2녀를 키우신 분이다. 농사를 지어서인지 얼굴은 주름으로 가득하셨다.하루는 장날 시내에 나갔는데 시내라고 해 보았자 옛날엔 읍, 면 소재지로 웬만한 사람은 서로 다 알 정도 작은 도시였다.여기저기 할머니들이 큰 화장지 묶음을 들고 다녔다. 철수 어머니가 물어보니 장이 서는 곳 맨 끝에서 할머니들한테만 공짜로 나누어 준다고 하였다. 철수 어머니도 만사를 제쳐놓고 그곳으로 갔다.인수는 떴다방 사장이다. 중국에서 아주 값싼 나일론 수의를 들여와 안동포라고 속이고 서울에서 팔았는데 별로 팔리지를.. 2025. 3. 17.
스크랩 황당, 당황한 이야기 27. 지하 방이라고 있다.중소기업의 제품을 싸게 파는 곳이다.대상은 주로 할머니들이 많다.요즘처럼 겨울철에는 농촌이 농번기이기 때문에 농촌에 많이 열린다.보통 1달에서 3개월 장사를 하고 철수한다.요즘은 사업자등록도 하고 정상적으로 영업하지만, 오래전엔 그러지 않았다.그래서 예전엔 떴다방으로 며칠만 영업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예전 이야기다. 떴다방에서 제일 인기 있는 품목이 수의였다.당시에도 수의 한 벌에 몇백만 원을 호가하였으니, 떴다방에서 몇십만 원 받고 팔았으니얼마나 이익이었을까? 선금을 받고 수의는 며칠 후에 받는 형식이었다.시골에서 한 할머니가 사면 그 동네 할머니들이 모두 샀다.떴다방 직원들이 국내산 수의와 중국산 수의의 구별법을 친절이 알려주었다.수의의 옷감 한 올을 뽑아 성냥불을 대면 국내.. 2025. 3. 10.
스크랩 갑과을 병의 이야기 26. 영희와 철수는 부부다.지금은 가구점이 귀하지만 한 40여 년 전엔 어느 동내이든 가구점이 삼삼오오 있었고 대단위 가구단지가 있었다.당시 혼수 1순위가 가구였다.주로 여자 측에서 장만하는 경우가 많았다.영희와 철수도 가구단지에 갔다.영희와 철수는 가구 보는 눈은 달랐다.영희는 화려함에 끌렸고 철수는 실용성을 따졌다.당시에도 자계 장롱이 좋으면서 가장 비쌌다.영희는 자계 장롱을 사자고 했고 철수는 당시 유행하던 원목 가구를 사자고 했다.철수의 생각은 집 장만을 하려면 이사를 많이 다여야 하고 그때 자계 장을 사면 어떨까?하는 의견이었다.영수는 가구 가게 직원이다. 월급은 적고 하나 팔면 거기에 수당을 받는 직원이다.무조건 비싼 것을 팔아야 수당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니다.적당한 물건 비싸게 받아야 수당이 높다.. 2025. 3. 3.
스크랩 황당,당황한 이야기 26. 예전엔 결혼 때 혼수 장만에 장롱이 필수였다.시내 곳곳에 가구단지가 즐비했다.예비 신혼부부가 장롱을 보러 갔다.가구점에는 장롱이 많았는데 좀 좋아 보이면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그중 장롱을 사면 문갑과 화장대를 서비스로 준다는 장롱을 기분 좋게 골랐다.문갑과 화장대는 진열되지 않았다. 물어보니 장소만 차지하고 어차피 장롱과 세트라고 한다.신혼집은 빌라 전세로 엘리베이터가 없다.가구가 들어왔는데 문갑과 화장대는 앞에 문향만 비슷하지! 서랍도 뒤틀리고 형편없었다.지금 같으면 핸드폰으로 사진이라도 찍어 항의할 텐데 그땐 참 어리숙했다.환장하는 일은 그동안 10번도 넘어 이사했고 겨우 집 장만 했는데무슨 좋은 추억이라고 40년 지난 가구를 못 버리게 한다.자막 나간다. 추억이라고 생각하면 모든 게 추억이다. 집은.. 2025. 2. 25.
스크랩 어린 철수 교통사고 어린 철수 교통사고65년 전 기억철수가 국민학교(지금 초등학교) 1학년 겨울 이었다.당시 철수는 누나 형 셋이 살았다. 지금으로 따지면 자취 생활이라고나 할까?어느 날 아침에 학교에 가는데 길 건너에서 친구가 철수를 보고 반갑게 “철수야!” 불렀다.철수도 반가운 마음에 좌우 살필 겨를도 없이 친구를 향해 뛰었다.그 순간 지나던 택시가 멈춰 섰는데 전날 눈이 온 뒤라 길은 미끄러웠고 택시는 바로 멈추질 못 해 밀리면서 철수를 치었다.당시 시발택시라고 불렀는데 지금의 지프차 모양이었다.철수는 지금도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차에 치이는 순간 넘어진 것, 같은데 번쩍 이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들면서 운전기사가 내리면서 “애야 괜찮니?” 하는 것, 같은데 혼날까, 봐 후딱 일어나 친구에게로 뛰어갔다.훗날 그 순간.. 2025. 2. 17.
스크랩 황당, 당황한 이야기 25. 물건을 아끼는 사람이 있었다.가난한 사람은 아니었다. 중소기업 간부로 연봉도 높았다.구두도 하나로 1년 내내 몇 년씩 신었다.뒷굽이 달면 수리점에서 뒷굽을 갈아서 신고하였다.이것을 잘 아는 회사 사장이 기특해서 수년 전에 좋은 구두를 하나 선물하였다.좋은 구두였기에 장롱 위에, 상자에 넣은 채로 고이 보관하였다.아주 특별한 날만 신었다.어느 날 사장의 아들 결혼식에 신고 나갔다.결혼식장에 도착할 무렵 구두 뒷굽이 이상하였다.뒷굽이 삭아서 고무가 너덜너덜해졌다.자막 나간다. 너무 아끼다 똥 된다.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청천고부내 2025.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