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75 스크랩 갑과을 그리고 병의 이야기 33. 1970년 대만 해도 개장수가 많았다.보통 사람들은 삼복 날에는 보신탕을 먹어야 더위를 물리치는 줄 알았다.철수도 딱 한 번 개고기를 먹어 보았다. 알고 먹은 것이 아니라 친구 영철이가 소고기 사준다고 하고 속여서 보신탕집에 끌고 온 것이다.간판도 없는 무허가 집이었다.철수가 보신탕을 입에 넣는 순간 고기가 연하고 맛은 있었다. 다른 고기와는 영 달랐다.영철이를 다그쳐 물으니 개고기란다.순간 화장실에 가서 먹은 것을 모두 토해 냈다.개고기 먹으면 재수 없다고 어머니한테 듣고 자랐기 때문이다.영철에게 화를 내고 그 집을 나온 기억이 있다.당시 철수의 집에서도 개를 키웠다. 소위 똥개로 먹는 것만 밝히고 살이 토실토실해 복날에는 마을 사람들이 그 개를 탐을 냈다.철수에겐 띠동갑 여동생이 미경이가 있다.그 개.. 2025. 6. 23. 스크랩 갑과을 그리고 병의 이야기 32. 철수와 상호 명수는 고등학교 동기 동창이다.나이는 각자 다르다.명수는 7살에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보통 8살에 입학하는데 명수는 1월생이라 7살에 갔다.지금은 모르지만, 예전엔 3월에 입학하는데 1월, 2월 출생자는 7살에 들어갔다.아마 음력 나이를 위주로 하여 지금 빠른 00 생으로 불리는 것 같다.명수는 키는 아주 작지만 영특하여 부모님이 일찍 보냈다고 한다.상호는 꿈이 운전사였다고 한다. 지금 사람이 웃을지 모르나?옛날엔 버스 운전사 택시 운전사 기관사 선박 항해사 등 기계를 운용하는 기술적인 직업을 선호하였다. 요즘의 연예인, 0사, 운동선수 그 밖의 수많은 직업 우리 세대는 꿈도 못 꾸었다.상호는 중학교 고등학교를 모두 재수하여 명수보다 3살이 많다.철수는 시골에서 초등학교 1, 2학년을 마치고.. 2025. 6. 9. 스크랩 황당, 당황한 이야기 32. 세상을 살면서 급노화가 3번 온다고 한다.44세 60세 68세25세부터 서서히 노화가 시작된다고 하지만 피부로 느끼는 나이는 44세 60세 68세라고 한다. 동서양의 차이가 약간 있지만 대략 비슷하다.13년 전 65세 나이가 지금 72세와 비슷하다고 하니까?노인 나이도 변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각설하고고등학교 동창회에 나갔다. 봄, 가을 1년에 두 번 모인다. 슬슬 안 보이는 친구가 있다.궁금해서 물어보면 여기저기 아프단다.이번에는 졸업 후 처음 보는 친구가 나왔다.학교 다닐 때 1번이었던 친구다. 70년대 초에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 50년 훌쩍 지났다.한 반에 대략 60명 정도였는데 키 순서대로 번호를 매겼다.담임선생이 일렬로 세워놓고 눈대중으로 순서를 정했다. 모두 뒷번호를 선호하.. 2025. 6. 2. 스크랩 갑과을 그리고 병의 이야기 28 영수는 영희와 부부다.둘의 나이를 더하면 144세이다.영희는 영수와 근처 대형할인점을 매주 목요일마다 간다.목요일이 손님이 가장 적어 목요일을 선호한다.물론 영수와 함께 간다. 영수의 할 일은 캐리어를 끌고 가 짐을 운반하는 역할이다.마트에 가니 손님은 한산한데 계산하는 곳은 엄청나게 붐빈다.계산대가 10곳이 넘는데 운영하는 곳은 3~4개 밖에 안 된다.영희가 앞장서고 영수가 뒤에 서 있었다.영수가 기다리는데 엉덩이를 뒤에 있는 사람 카트가 툭툭 친다.뒤를 돌아다보니 80살 가까이 연세 지긋한 사람이 카트를 잡지 않고 핸드폰 보고 있다.뭐라고 하려다가 나이가 많으니 참았다.그것도 잠시 또 엉덩이를 툭툭 친다. 카트를 살짝 뒤로 밀었다.인수는 올해 70살이 되었다. 정년퇴직을 하고 몇 년째 삼식이 남편이다.. 2025. 4. 7. 스크랩 황당, 당황한 이야기 28 대형할인점에 갔다.손님은 그리 많지 않은데계산대는 붐볐다. 계산대는 10곳이 넘었는데 계산하는 곳은 서너 곳밖에 안 됐다.장바구니를 들고 차례를 기다리는데 뒤에서 엉덩이를 툭툭 친다.뒤를 돌아다보니 어떤 할아버지가 카트를 잡지 않고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카트가 또 엉덩이를 친다.뒤로 카트를 살짝 밀었다. 카트가 할아버지 배에 살짝 닿았다.할아버지가 큰소리로 밀지 마! 한다. 적반하장이다.눈으로 해보자는 거야 하고 선을 넘는다고 쏘아 보았다.할아버지가 뭐라고 말했다.어이가 없어 뒤를 돌아 가슴을 펴고 왼팔을 걷어 올렸다.왼팔엔 R.O.K.M.C가 선명하다. 윗옷을 벗는척하고 배를 살짝 깠다.배에는 수술한 자국이 있다.할아버지가 죄송하다고 하며 조심하겠다고 한다.오히려 주변 사람이 황당해한다. 출처: 크리에.. 2025. 3. 31. 스크랩 갑과을 병의 이야기 27. 우리나라에 지하 방(떴다방)이 처음 생겼을 무렵철수의 어머니 장예쁜 여사는 경기도 한 마을에 살고 있었다.이름 그대로 누가 보아도 곱게 늙으셨다 16살에 시집와서 6.25 때 남편 읽고 홀로 그 많은 농사 일구시며 3남 2녀를 키우신 분이다. 농사를 지어서인지 얼굴은 주름으로 가득하셨다.하루는 장날 시내에 나갔는데 시내라고 해 보았자 옛날엔 읍, 면 소재지로 웬만한 사람은 서로 다 알 정도 작은 도시였다.여기저기 할머니들이 큰 화장지 묶음을 들고 다녔다. 철수 어머니가 물어보니 장이 서는 곳 맨 끝에서 할머니들한테만 공짜로 나누어 준다고 하였다. 철수 어머니도 만사를 제쳐놓고 그곳으로 갔다.인수는 떴다방 사장이다. 중국에서 아주 값싼 나일론 수의를 들여와 안동포라고 속이고 서울에서 팔았는데 별로 팔리지를.. 2025. 3. 17. 이전 1 2 3 4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