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변증의 합병증
간경변증에서 보게 되는 합병증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으며, 이들은 진행된 간경변증에서 나타나는 증상들입니다.
복수(腹水)
배에 물이 차는 것을 말합니다.
식도 정맥류(靜脈瘤)
식도나 위에 정상적으로는 보이지 않던 큰 정맥들이 불거져 나오게 되고 가끔 여기서 대출혈을 할 수 있습니다. 식도, 위, 소장 등에서 출혈이 있게 되면 피를 토하거나 아니면 짜장과 같은 새까맣고 끈적거리는 대변을 보게 됩니다. 이것은 피가 위장관을 통과하면서 까맣게 변색이 되기 때문인데 이를 흑색변이라고 합니다. 혈변이나 흑색변은 위장관 출혈을 시사하는 중요한 소견입니다.
간경변증으로 인한 복수
간성혼수(肝性昏睡)
단백질 대사의 결과 체내에서는 항상 유독한 암모니아가 생성됩니다. 간은 암모니아를 요소로 변환시켜 해독하는 작용을 하는데, 간경변증으로 인해 간기능이 저하되면 암모니아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해 신경계에 나쁜 결과를 초래합니다. 간성혼수는 사람이 혼미해지고 심하면 혼수 상태에 빠져 사망하게 되는 무서운 합병증입니다. 보통 만성간질환이 있으면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넉넉한 식사를 권하는데, 간성혼수가 있을 경우에는 단백질 섭취를 극도로 제한해야 합니다. 변비나 균의 감염, 위장관 출혈 등도 간성혼수를 조장하는 요인들입니다.
자발성(自發性) 복막염(腹膜炎)
정상 성인에서 저절로 복막염이 생기는 경우는 없습니다. 위나 장이 터져 내용물이 흘러나오거나 외상을 입거나 췌장염이 심한 경우 복막염이 발생하는데, 이와같이 선행 원인이 있는 상태에서 발생하는 복막염을 이차성(二次性) 복막염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간경변증으로 인해 복수가 차 있는 상태에서는 위와 같은 선행 원인들이 없이 저절로 세균성 복막염이 올 수 있습니다. 자발성 복막염은 사망율이 높은 무서운 합병증입니다.
간신증후군(肝腎症候群)
진행된 간경변증 환자에서는 신장 기능의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이는 신장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체내 수분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에 신장 기능의 저하가 오는 것입니다. 복수가 있으면 조절을 위해 이뇨제(利尿劑)를 쓰거나 복수를 직접 빼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도 수분의 균형이 흔들려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간신증후군이란 간경변증으로 인해 신장 기능이 극단적으로 저하된 상태로서 대개 어떤 치료를 해도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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