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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은 다른 장기를 침범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동맥경화, 협심증과 같은 심혈관계질환 위험을 높인다. 간질성 폐질환도 위험하다. 조금 빨리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짧아지는 증상이나 만성적인 기침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만성 염증 자체를 적극 치료하는 동시에 금연 등 생활습관 개선으로 이런 합병증의 위험을 낮춰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을 구성하는 활막의 만성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연골 손상과 뼈 침식을 유발해 관절 파괴로 이어지고, 심할 경우 신체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남성보다 여성의 발생률이 3~5배 정도 높고,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 가능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전구 증상은 피로감, 식욕부진, 전신 쇠약, 근육 및 관절의 애매한 통증 등으로 수주에 걸쳐 나타나고, 이어서 활막염이 생겨 관절에 물이 차고 붓는다. 염증이 관절을 침범하면 통증과 부종이 생긴다. 손가락, 손목, 어깨, 팔꿈치, 발목, 무릎 등 다양한 부위에 발생하며 보통 양쪽에 대칭적으로 나타난다. 기상 후 관절이 뻣뻣해져 움직이기 힘든 아침경직(조조경직)도 생길 수 있다. 경직은 대부분 한 시간 이상 지속되며,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 또한, 질환의 활동도와 염증 정도에 따라 빈혈이 생길 수 있으며, 폐, 혈관, 심장 등 전신침범이 생기면 경과가 나쁘다.
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은영 교수는 "관절의 노화로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손가락 끝마디에 통증이 발생하는 반면 자가면역반응으로 인해 발생한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가락 가운데 마디와 시작 부위, 손목에서 통증이 발생한다"며 "증상을 잘 살피고 초기부터 적절히 관리해야 병의 악화 및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질환이므로 영양공급, 물리치료, 운동 및 휴식과 같은 비약물치료가 중요하다. 급성기에는 휴식을 우선하고 무리한 움직임을 삼가야 한다. 관절을 쉬게 하는 것이 염증 감소에 도움이 되지만 너무 움직이지 않으면 더 뻣뻣해 질 수 있으니, 힘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관절의 가동범위를 유지해 주는 것은 도움이 된다.
염증이 가라앉으면 운동을 권장한다. 관절의 운동범위를 완전히 굽혔다 펴는 동작을 하루에 3~4회 하는 것이 중요하며, 염증과 통증이 개선된 후에는 가벼운 걷기, 수영, 아쿠아로빅, 자전거, 스트레칭을 권장한다. 관절에 큰 충격을 주는 격한 운동이나, 쪼그리고 앉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은영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난치성 질환이지만,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를 적절히 병행하면 관절 변형을 예방하고 통증을 완화하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며 "약물치료의 경우 처방받은 약의 종류와 기능을 이해하고 잘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별한 식이요법은 없지만 관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체중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서울대병원 제공
류마티스 관절염은 주로 약물 치료를 실시한다.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염증 조절을 통한 증상 완화 및 관절 손상 지연을 1차 목표로 하지만, 최근에는 완전 관해를 목표로 하는 치료전략이 사용되고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는 주로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데 사용되며, 소화계 부작용이 있어 위장을 보호하는 약제를 함께 처방한다. 스테로이드제는 단기간에 강력한 항염증 효과가 있어서 급성기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장기간 고용량으로 사용하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6개월 이내에 소량을 사용하도록 권고한다. 단, 이 두 가지 약제는 병의 진행을 억제할 수 없다.
항류마티스 약제는 면역세포나 염증세포를 억제해 증상을 완화하거나 질병 진행 속도를 조절하며, 조기에 시작할수록 경과가 좋다. 고전적인 항류마티스약제의 경우 효과가 1~3개월 이상 늦게 나타나며, 개인차가 있다. 두 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최근 개발된 생물학적 제제나 합성 표적치료제는 관절염의 지속과 악화를 유발하는 여러 염증물질 혹은 과활성화된 면역세포를 타깃으로 하며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고전적인 항류마티스약제에 잘 듣지 않는 경우 사용하고, 여러 기전이 다른 약제들이 개발돼 개인에 따라 다른 관절염의 정도와 경과를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이은영 교수는 "수술 치료는 관절 파괴와 변형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경우 고려할 수 있다"며 "단, 관절 변형은 인접 관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전문의와의 심도 있는 상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1/31/202501310149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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