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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절염, 오십견

스크랩 [의학칼럼] 겨울철 빙판길 '삐끗' 한 번에, 발목불안정증과 골절까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1. 29.

 
새움병원 이두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겨울에는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미끄러운 빙판길에서 낙상으로 인한 골절 발생 위험이 높다. 발목을 삐끗하는 염좌는 비교적 가벼운 부상으로 볼 수 있지만 얼어붙은 길에서 크게 넘어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등의 사고는 발목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스키나 스노우보드 등 겨울철 스포츠 활동을 즐기다 사고를 당하거나 골밀도가 낮아지는 중·장년 이후 사람들은 발목 골절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발목이 골절되면 문제 부위에 극심한 통증, 부종, 압통 등이 나타나고, 신경에도 손상이 생겼다면 감각 이상이나 저림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발목 부상을 방치했다간 발목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발목이 삐끗하거나 꺾인 후 심한 자각 증상이 없더라도 골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뼈에 금이 간 경미한 골절의 경우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안정 및 보호를 하지 않으면 골절선의 전위가 발생하여 수술적 치료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검사는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골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필요시에는 CT촬영으로 골절 상태 및 미세 골절을 파악한다. 충격이 크다면 뼈 외에 인대나 연골 같은 주변 조직에도 손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초음파 혹은 MRI로 꼼꼼하게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절 부위의 상태에 따라 깁스 등의 고정 처치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발목골절은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방치하면 뼈가 잘못 붙는 부정유합이 발생할 수 있고 인대에 동반 손상이 나타나는 경우 ‘발목이 쉽게 삐는’ 만성적인 발목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1mm만 어긋나도 심각한 관절염을 조기에 초래할 수 있다.

수술 시에는 발목을 정복하고 금속판이나 핀, 나사 등을 이용하여 뼈를 고정해야 한다. 발목은 무릎에 비해 뼈가 작고 구조가 복잡해 수술이 까다롭기 때문에 조금만 어긋나도 관절염, 불안정증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인대에도 동반 손상이 있다면, 재건 수술을 추가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수술 후 적절한 유합을 얻으면 금속물 자극으로 인한 감염이나, 2차적인 골절을 막기 위해 뼈를 고정시켰던 내고정물 제거술을 해야 한다.

회복 후 전체 체중부하가 가능한 정도가 되면 근력 강화 운동 및 고유체성 감각 훈련을 통해 불안정증 및 외상 후 관절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하고 충분한 재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칼럼은 새움병원 이두연 원장의 기고입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1/24/2025012401017.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