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부작용인 '케모 브레인(Chemo Brain)'이 쥐 실험에서도 확인됐다.
케모 브레인은 항암치료 후 흔히 나타나는 인지기능 저하 현상으로, 약 20년전 유방암 생존자들에서 처음 발견됐다.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의문이지만 유방암 생존자의 17~50%에서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카타리나 렌데이로(Catarina Rendeiro) 교수는 쥐 실험결과 항암치료가 케모브레인 원인이며 이 현상은 항암치료 후 약 10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Behavioral Brain Research에 발표했다.
교수는 폐경여성의 증상을 모방시킨 암컷 쥐를 항암제군과 대조군으로 분리 후 뇌 기능의 차이를 검토했다.
수중미로 실험을 통해 1시간, 24시간, 48시간에 걸쳐 기억력을 평가한 결과, 항암제군이 대조군에 비해 수중미로 속 발판을 찾는 시간이 훨씬 오래 걸렸다.
항암제군은 약물이 투여되는 동안 해마 속 뉴런이 대조군에 비해 24% 더 적었다. 또 약물투여 종료 3개월 후에도 해마 속 생성된 뉴런이 14% 적었다. 오메가3 지방산 복용으로 강화시켜봤지만 뚜렷한 효과는 없었다.
렌데이로 교수는 "케모 브레인은 순간적인 현상이 아닌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증상으로 라이프 스타일 개선이 그나마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news@medical-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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