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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절염, 오십견

[스크랩] 어깨가 욱신~ 근육통으로 착각하고 치료 미루다 힘줄 파열까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1. 19.


	팔을 어깨 높이 이상으로 올릴 때나 머리 위쪽에서 팔을 움직일 때 아프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팔을 어깨 높이 이상으로 올릴 때나 머리 위쪽에서 팔을 움직일 때 아프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헬스조선DB

 

겨울철에는 헬스나 배드민턴, 수영, 스크린골프와 같은 실내 스포츠가 인기다. 그런데 이 운동 들은 공통적으로 어깨를 움직이는 동작이 많아 자칫 무리하면 부상을 입을 우려가 있다. 어깨 부상 중에서도 팔뼈가 어깨뼈에 부딪혀 힘줄이 붓거나 염증이 생기는 어깨충돌증후군을 조심해야 한다. 만약 운동 뒤 팔을 어깨 위로 들 때 통증이 느껴지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어깨충돌증후군 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하면 물리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만 질환을 방치해 힘줄이 끊어지면 수술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적당한 어깨 운동 오십견 등 어깨 질환 예방에 도움

어깨를 움직이는 운동은 적당히 하면 관절이 유연해지고 주변 근육이 강화되면서 오십견 등 어깨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고 어깨를 여러 방향으로 회전시키는 수영은 어깨 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뻣뻣해지는 오십견 환자에게 좋은 운동이다. 헬스클럽에서 하는 웨이트트레이닝 중에서 바벨이나 덤벨을 어깨 위로 드는 업라이트로우, 래터널레이즈 등 겨울철 약해지기 쉬운 어깨 근력을 키우는데 제격이다. 배드민턴과 스크린골프는 셔틀콕 또는 골프공을 치는 동작을 할 때 어깨를 크게 회전시키기 때문에 적당히 하면 어깨의 유연성과 근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 운동들은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관절 움직임 또한 커 무리하면 어깨 건강을 오히려 해칠 수 있다. 대표적인 어깨 부상은 어깨충돌증후군이다.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가 손상되는 이 질환은 어깨뼈 끝에 처마처럼 튀어나온 견봉과 위팔뼈인 상완골 사이 간격이 좁아져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상완골 위에 붙어 있는 회전근개와 견봉이 충돌, 통증과 염증을 일으킨다. 어깨충돌증후군은 노화에 의해 생기기도 하지만 어깨를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하는 운동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만약 팔을 어깨 높이 이상으로 올릴 때나 머리 위쪽에서 팔을 움직일 때 아프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예전보다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운동 기구가 무겁게 느껴지거나, 높은 곳에서 물건을 꺼내기 어렵고, 팔을 뒤로 돌려 머리를 빗거나 옷을 갈아입는 동작이 힘들어지기도 한다. 밤에 통증이 심해지고, 아픈 쪽 어깨를 아래로 하고 옆으로 누워 자기 어렵다.

연세견우병원 문홍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충돌증후군은 노화에 의한 퇴행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나이가 젊더라도 팔을 어깨 위로 드는 동작이 많은 운동을 하면 일찍 발병한다”며 “젊은 환자는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단순 근육통으로 착각해 파스나 진통제로 버텨 병원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약물-물리치료로 호전…파열 있을 땐 수술로 봉합

어깨충돌증후군은 물리적인 마찰로 인해 힘줄이 손상된 질환인 만큼 치료를 위해서는 운동을 쉬면서 어깨뼈가 부딪히지 않게 해야 한다. 병원에서는 초기인 경우 약물 치료나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도 운동을 계속하거나 치료를 하지 않으면 힘줄 손상이 심해져 결국 파열되고 만다. 일부 파열되거나 완전히 끊어진 힘줄은 보존적 치료로는 붙지 않기 때문에 힘줄을 다듬거나 봉합하는 관절내시경 수술이 불가피 하다. 

연세견우병원 문홍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 수술은 관절내시경으로 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어깨를 다시 쓰기 위해서는 재활 과정이 중요하다”며  “운동 마니아라면 몇 개월의 재활 기간이 몇 년처럼 느껴질 수 있으므로 수술까지 가지 않도록 어깨에 이상이 느껴지면 즉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겨울철 어깨충돌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종목을 하든 어깨를 풀어주는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 상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는 한 세트가 끝나면 근육이 쉴 수 있도록 1분~1분 30초 정도 쉬고 다음 세트로 넘어가야 한다. 어깨를 다쳤을 때는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완전히 나을 때까지 운동을 쉬도록 한다. 수영은 하루 30분~1시간 정도만 천천히 정확한 영법으로 해야 한다. 영법은 어깨를 앞뒤로 회전시킬 수 있는 자유형과 배영이 좋다. 평영은 어깨 움직임이 적은 편이고 접영은 어깨와 팔 움직임이 크지만 근력 또한 많이 필요해 어깨 관절 환자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영법이다. 어깨 질환이 매우 심한 경우에는 수영보다는 아쿠아로빅이 효과적이다. 배드민턴은 정확한 자세를 구사하고 힘보다는 기술로 게임을 운영하며 운동 시간은 한 시간을 넘지 않도록 한다. 스크린골프는 스윙할 때 비거리보다는 정확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풀스윙보다는 하프스윙으로 어깨가 받는 부담을 줄이는 요령이 필요 하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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