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의 사위사랑이 그대로 담긴 밤이랍니다.
지난 주 밤 따러 가신다더니만 알토란 같은 밤을 한 자루 따오셨어요.
밤은 아시죠?
금방 따와서 손질하지 않으면 벌레 먹은 게 늘어난다거나 썩어버리잖아요.
그래서 밤을 따온 다음엔 겉껍질을 얼른 벗긴 다음 벌레 먹은 부분을 도려내고.
속껍질 상태로 김치냉장고에 보관하거나 해야 합니다.
아니면 얼른 밤을 삶은 다음에 뜨거울 때 과도 등으로 속껍질을 벗겨 알 형태로 두어야 하죠.
(참으로 맛있긴 합니다만.. 손이 많이 가는 가을 알밤이랍니다)
또 삶은 밤이라도 얼른 먹지 않으면 쉽게 상하기도 하죠. 아까워... ㅠ.ㅠ
그런 가을 밤을 울 낭군이 너무너무 좋아한답니다.
울 엄마, 사위를 위해서 밤 따기도 마다하지 않고 따오신 다음에 상할까 봐
일일이 손질하고 삶아서 아예 껍질까지 다 벗겨 오셨어요.
사위가 하나씩 집어먹기 편하게...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저는 나중에 사위 생겨도 이렇게는 못할 것 같아요..
엄마의 사위사랑이 듬뿍 담긴 알밤... 그냥 두고 먹다가 상할까 봐 영양간식 하나 만들었어요
삶은 밤을 체에 내립니다.
고운 밤가루가 되겠죠?
거기에 적당히 꿀을 섞어줍니다.
농도는 이렇게 뭉칠 정도로.... ㅎㅎ
그런 다음 식빵을 준비해서 밀대로 밀어줍니다.
이 때 식빵이 좀 말랐다 싶으면 분무기로 물을 적당히 뿌려주세요.
밀대로 밀어놓은 식빵 위에 꿀에 버무린 밤을 올려주세요.
밤 위에 계피가루를 살짝 뿌려주세요.
밤과 계피는 잘 어울리는 조합 같아요.
돌돌 말아줍니다.
랩을 씌워서 꼭 싸맨 후에 ....
말린 끝부분이 밑으로 가게 두어야 잘 풀리지 않아요.
10분이나 15분 정도 둡니다.
한 입 크기로 잘라주세요.
친정엄마의 사위사랑이 듬뿍 담긴 밤식빵말이 완성~~
이 이상의 사랑 간식이 없겠죠?
영양도 많고 사랑도 듬뿍..
가을 밤...
그거 아세요?
밤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5대 영양소를 고루 갖춘 완전식품이랍니다.
특히 밤 100g에 들어있는 비타민 B1의 함량은 쌀의 4배나 됩니다.
성장발육을 촉진하는 비타민 D도 들어있어요.
아이들에게 특히 좋다는 말씀...!!
밤을 고를 때는 알이 굵고 도톰하면서 껍질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것으로 선택하셔야 맛난 밤이랍니다.
아셨죠?
밤 영양이 가득한 친정엄마표 사위사랑 밤식빵말이...
울 낭군 너무나 좋아하네요.
가을이 깊어가고 있어요.
가을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식자재가 많아요.
알찬 가을 제철 음식으로 건강도 챙기시고 멋진 풍경도 즐기세요~~~
오늘 가을 하늘 예술입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글/사진/음식 농림수산식품부 주부블로거 박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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