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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음식&요리

[스크랩] 아삭하고 시원한 가을별미, 통무김치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10. 1.

 

 

 

 

 


가을김치에는 뭐가 있을까요?

역시 가을엔 무김치가 별미 입니다.
텃밭에서 나오는 무들이 요즘 달디 달고 맛있어요.
무생채 해먹어도 맛있고, 깍두기에 무국까지 맛있게 조리해 먹을수 있는 가을 무

이번에 무를 잎사귀 통채로 김치를 담가봤습니다.

우리 어머님 말씀에 의하면 시골에서는 알타리 김치를 담가 먹는게 아니라
이맘때 부터 겨울까지 통무김치를 담가 살짝 익혀 시원하게 먹었다며
무를 다듬어 주시면서 옛날 생각을 하시는듯 했어요.

음식은 살아오는 동안 옛 추억을 지난날의 삶을 떠올리게 하는
맛있는 때로는 쌉싸롬한 이야기로 우리 가슴 한켠에 남아 있습니다.


 

 

 


큼지막한 무들이 먹음직스럽죠?
사진을 보면서 눈으로 이미 먹게 됩니다.

통무김치 시원하게 익으면 두 말하면 잔소리 아니겠나요?
약간 삼삼하게 담갔더니 국물도 시원합니다.

 

 


잎사귀 있는 쪽에서 한 컷~! 담았고요.

 

 


나란히 칼집이 넣어진 자태가 예사롭지 않죠?
가끔 칼집을 넣다 삐툴빼툴 갈라진 무도 있습니다.

 

 


와삭~~와삭!!!
길게 뚝 잘라 고구마랑 먹어도 맛나고
길다란 무가 부담스럽다면?

 

 


이렇게 얌전스레 칼집을 넣어주어도 됩니다.
씹히는 맛이 총각김치와 또 다른 맛입니다.

우리 어머님은 국물을 밥과 함께 떠드시더라구요.
사실 깍두기나 무에서 나온 국물이 달달, 시원하니 참 맛있죠!

 

 


농장에서 바로 뽑아온 싱싱한 가을 무!
야들하고 부드러운 무청으로 골라 김치를 담그고 겉잎은 따로 푹 삶아 무청우거지를 만듭니다.

 

 


한 뼘 정도 되는 무들이 어찌나 싱싱하던지 껍질 벗겨 아구 아구 씹어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계절에 맞게 제철에 맞는 농산물이 우리 곁에 있다는것!
정말 큰 축복입니다.

 

 


 

가을무는 보약입니다.
찬바람이 불어야 속도 차고 실하게 자란다고 하죠.

목 마를때 달달한 무 하나 깎아 먹으면 소화도 잘 됩니다.


 

 

 


꽁다리 자르고 잎을 다듬어 소금물에 푹 담가 절여줍니다.
통무가 간이 들 정도로 절일수는 없고 전체적으로 숨이 죽는다 싶을 정도로만 절여준 뒤
깨끗하게 씻어 건져둡니다.

 

 


말끔한 통무입니다.

 

 


이 무를 도마위에서 무의 크기나 굵기에 따라서 2번에서 3번 정도 칼집을 넣어줍니다.

 

 


이렇게요.
조금더 깊게 칼집을 넣다 보면 잘라지기도 하는데
조금 잘라지면 어떤가요? 요령껏 하십십요.

 

 


이제 양념을 무 사이 사이에 넣어주고 소금을 살짝 둘러주면 됩니다.

양념은 양파를 갈아 여기에 고춧가루와 생강과 마늘, 설탕, 새우젓, 액젓, 소금 ,파를 넣고
촉촉하게 만들어 둡니다. 설탕은 기호에 따라 넣기도 빼기도 합니다.

 

 


왼쪽에 장갑끼고 오른쪽에 카메라 들고 제가 제 모습 상상해도 우스울 뿐입니다.
그런 코미디가 따로 없어요.

 

 


한손으로 양념을 다 발랐어요.
기특하죠?

 

 


 

줄기 부분도 남은 양념으로 한 번 훌터주듯 발라줍니다.

 


그리고 돌돌돌 말아주죠.

 

 


배추잎을 살짝 절여 감아주어도 좋은데 패스~합니다.

 

 


생으로 담갔을때 모습.
싱거워요.


 

 


 

 뽈그작작 통무김치!
더 맛있게 먹기 위해 숙성을 시켱야죠.

 


날씨와 기온에 따라 익히는 속도가 다르지만
요즘 날씨엔 3일 정도가 딱 좋았어요.

길게 잘라 먹어도 좋고


이렇게 세로로 잘라 먹으면 더 편리하겠죠.
국물은 시원하니 참 맛있습니다.

따뜻한 밥에 비벼 먹어도 맛있는 통무김치 국물!
가을에 먹는 별미 김치 통무 김치 입니다.

농사짓는 친정이나 시댁이 계신다면 꼭 담가드셔 보세요.
알타리김치 보다 담그기 쉽고 시원하고 아삭한게 맛도 좋습니다.

제철 우리 무 많이 드시고 건강한 가을 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 새농이의 농축산식품 이야기
글쓴이 : 새농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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