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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절염, 오십견

[스크랩] 어깨 통증, 정밀 초음파만으로 진단 가능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9. 4.
전북 익산에서 농사를 짓는 김모(57) 씨는 몇 년 전부터 농기구를 들거나 비료 등을 옮길 때마다 어깨가 뻐근하고 아팠다. 통증이 심하면 근처 병원에서 소염제와 진통제를 처방받아 먹었는데, 효과는 두 달도 채 가지 않았다. 주치의는 "정확한 원인을 찾으려면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수십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부담돼 김씨는 검진을 미뤘다. 최근 김씨는 "MRI 대신 초음파 검사만으로도 어깨 통증의 원인을 알 수 있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연세견우정형외과를 찾았다. 실제로 김씨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회전근개 파열을 진단받았다.


	연세견우정형외과 김성훈 원장(왼쪽)이 관절내시경을 통해 파열된 회전근개를 봉합하고 있다. 어깨 힘줄인 회전근회전근개가 파열되면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다.
연세견우정형외과 김성훈 원장(왼쪽)이 관절내시경을 통해 파열된 회전근개를 봉합하고 있다.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어깨 통증은 초음파만으로 대부분 진단 돼"

50세부터는 회전근개 힘줄과 관절 노화로 회전근개 파열, 충돌 증후군, 오십견 등이 잘 생긴다. 연세견우정형외과 김성훈 원장은 "어깨 질환 중 70% 정도가 회전근개 파열과 충돌 증후군"이라며 "이중 회전근개 파열은 60대의 20%, 70대의 30%가 앓을 정도로 흔하다"고 말했다.

어깨 통증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정밀 검사가 필요한데, 이 때 많은 사람들이 반드시 MRI 검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깨는 무릎처럼 체중을 견디는 부위가 아니다. 노화가 진행되더라도 무릎은 체중을 견디는 연골이 약해지는 반면, 어깨는 팔을 돌리고 움직이는 데 쓰이는 힘줄이 약해진다. 따라서 연골까지 보이는 MRI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고, 회전근개 힘줄이 보이는 초음파만으로도 대부분 진단이 가능하다는 게 김성훈 원장의 설명이다. 김 원장은 "초음파 중에서도 회전근개 힘줄의 상태가 매우 세밀하게 보이는 장비를 이용하면 MRI처럼 잘 보인다"고 말했다.

◇회전근개 파열, 심하지 않아도 수술 필요

충돌 증후군이나 오십견은 대부분 수술까지는 필요 없지만, 회전근개 파열이 있으면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한다. 심한 상태가 아닐 때 어깨 관절에 내시경을 넣어 끊어진 힘줄을 이으면 이전처럼 어깨를 움직일 수 있다. 어깨 수술은 대부분 전신마취가 필요하지만, 연세견우정형외과는 전신마취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주로 신경·수면마취를 이용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수술을 미루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힘줄의 절반 이상이 끊어지면서 끊어진 힘줄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 나중에 내시경 수술을 하고 싶어도 불가능해진다. 김 원장은 "이 경우 회전근개 힘줄의 기능을 대체할 다른 근육을 이식하거나 관절을 인공으로 바꿔야 어깨를 제대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신뢰 높이려 수술 과정 녹화해 환자에게 줘

연세견우정형외과는 수술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수술 과정을 녹화해 휴대용 메모리칩(USB)에 담아 환자에게 준다. 강북에 있는 연세견우정형외과는 최근 서울 관악구에 연세견우병원을 추가로 열었다. 이곳에서는 어깨 수술 과정을 보호자 대기실에 생중계 한다.


/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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