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제이에스병원. 세계적인 부동산 투자개발회사인 미얀마 요마(YOMA)그룹의 고위 임원 마크 티펫츠(69·영국)씨가 무릎 재활 치료를 받고 있었다. 퇴행성관절염이 심해 무릎 연골이 모두 닳아 통증이 심했던 그는 2주 전 이 병원에서 왼쪽 무릎에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티펫츠씨는 "수술 이틀 뒤부터 통증을 거의 못 느끼고 있다"며 "의료진의 기술도 뛰어나고 재활 시스템도 만족스럽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그가 서울제이에스병원을 찾은 것은 퇴행성관절염으로 오른쪽 무릎이 불편했던 거스 히딩크 2002한일월드컵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소식을 듣고 나서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1월 이 병원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뒤 조깅, 골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 싱가폴의 마운트엘리자베스대학병원 등 유명 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 밖에 방법이 없다"는 말을 듣고 주저했던 티펫츠씨에게는 희소식이었다.
서울제이에스병원 송준섭 대표원장은 X자로 휜 그의 왼쪽 다리를 펴기 위해 허벅지 뼈를 절개하고 금속판과 나사 10개로 다리를 바로 잡았다. 그리고 무릎 관절 면에 구멍을 뚫어 줄기세포를 이식했다. 송 원장은 "휜 다리를 바로 잡아야 이식한 줄기세포가 연골로 잘 자라고 관절 기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티펫츠씨는 내년 4월 오른쪽 무릎도 줄기세포 이식 수술을 하기로 했다. 그는 "한국에서 무릎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을 때 만류하는 친구들도 있었다"며 "재활치료를 마치면 친구들 앞에서 달리고 싶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의료 선진국으로 알려졌던 영국·네덜란드 등 유럽에서도 환자가 찾아오고 있다"며 "한국은 줄기세포 치료를 포함한 의료 기술이 세계 톱 클래스 수준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 병원처럼 뛰어난 한국의 의료 기술이 알려지면서 국내 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3년 외국인 환자는 21만 1218명으로 전년 대비 32.5% 증가했다. 전체 환자의 61.9%가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순천향대병원 등 종합병원 이상 대형 병원을 찾았다. 서울성모병원은 아랍에미리트(UAE) 같은 중동 국가의 환자가 혈액암 등 중증 질환을 치료하러 많이 찾았으며, 제일병원은 난임으로 고생하는 외국인이 많이 찾았다.
세브란스병원은 작년 외국인 환자가 가장 많이 방문했는데, 2007년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을 보증하는 미국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을 국내 최초로 받아 신뢰도가 높기 때문이다. 외국인 환자만을 위한 신속한 진료 시스템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 병원은 해외 환자의 진료 요청을 받으면, 관련 교수진이 24시간 내 회신하는 비율이 90%에 이른다. 또 체류 기간 내 진료와 치료가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외국인 환자 전용 진료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외국인 환자의 문화를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로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아랍에미리트 환자가 2013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데는 이슬람 문화를 감안한 서비스도 한 몫을 했다. UAE에서 찾아오는 중증 질환자는 한 달 이상 입원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을 위해 율법상 허용된 할랄 음식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으며 병원 내에 이슬람교 신자를 위한 기도실도 마련했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 중동 지역은 물론 유럽 같은 의료 선진국에서도 한국을 찾아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영국인 마크 티펫츠씨가 서울제이에스병원에서 퇴행성 무릎 관절염으로 줄기세포 시술을 받은 뒤 재활 치료를 하는 모습./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서울제이에스병원 송준섭 대표원장은 X자로 휜 그의 왼쪽 다리를 펴기 위해 허벅지 뼈를 절개하고 금속판과 나사 10개로 다리를 바로 잡았다. 그리고 무릎 관절 면에 구멍을 뚫어 줄기세포를 이식했다. 송 원장은 "휜 다리를 바로 잡아야 이식한 줄기세포가 연골로 잘 자라고 관절 기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티펫츠씨는 내년 4월 오른쪽 무릎도 줄기세포 이식 수술을 하기로 했다. 그는 "한국에서 무릎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을 때 만류하는 친구들도 있었다"며 "재활치료를 마치면 친구들 앞에서 달리고 싶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의료 선진국으로 알려졌던 영국·네덜란드 등 유럽에서도 환자가 찾아오고 있다"며 "한국은 줄기세포 치료를 포함한 의료 기술이 세계 톱 클래스 수준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 병원처럼 뛰어난 한국의 의료 기술이 알려지면서 국내 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3년 외국인 환자는 21만 1218명으로 전년 대비 32.5% 증가했다. 전체 환자의 61.9%가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순천향대병원 등 종합병원 이상 대형 병원을 찾았다. 서울성모병원은 아랍에미리트(UAE) 같은 중동 국가의 환자가 혈액암 등 중증 질환을 치료하러 많이 찾았으며, 제일병원은 난임으로 고생하는 외국인이 많이 찾았다.
세브란스병원은 작년 외국인 환자가 가장 많이 방문했는데, 2007년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을 보증하는 미국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을 국내 최초로 받아 신뢰도가 높기 때문이다. 외국인 환자만을 위한 신속한 진료 시스템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 병원은 해외 환자의 진료 요청을 받으면, 관련 교수진이 24시간 내 회신하는 비율이 90%에 이른다. 또 체류 기간 내 진료와 치료가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외국인 환자 전용 진료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외국인 환자의 문화를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로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아랍에미리트 환자가 2013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데는 이슬람 문화를 감안한 서비스도 한 몫을 했다. UAE에서 찾아오는 중증 질환자는 한 달 이상 입원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을 위해 율법상 허용된 할랄 음식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으며 병원 내에 이슬람교 신자를 위한 기도실도 마련했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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