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는 도파민 작용제와 레보도파(운동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쓰는 약) 복용량이 많으면 충동 조절 및 반복 행동 장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런 약들이 행동 장애에 영향을 끼친다는 해외의 연구 결과는 많았지만,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백병원 신경과 김상진 교수가 도파민 작용제와 레보도파를 복용한 지 최소 1년이 지난 파킨슨병 환자 20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충동 조절 및 반복 행동 장애를 보이는 환자(전체 환자의 33%)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하루 약물 복용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동 장애 군(群)의 총 복용량은 196.3, 그렇지 않은 군은 171.7이었다. 충동 조절 및 반복 행동 장애란 충동적이거나 반복적인 행동을 스스로 자제하지 못하는 정신 장애를 말한다. 이들이 주로 겪은 장애 유형은 청소·물건 정렬 등 강박적인 행동, 폭식, 강박적인 성정 행위, 도박 등이었다.
이에 대해 김상진 교수는 “도파민 작용제나 레보도파를 많이 복용하면 도파민이 과잉 상태가 돼서 파킨슨병과 관련이 없는 뇌 부위까지 영향을 받아 충동적이고 반복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따라서 충동 조절 및 반복 행동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고위험군 환자는 설문지나 선별 검사 등을 통해 약 복용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위험군은 연령대가 낮거나, 다른 질환으로 이미 도파민 작용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이미 행동 장애를 보인다고 의심되는 환자 등이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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