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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비만

[스크랩] 운동으로도 빼기 어려운 울퉁불퉁 셀룰라이트, 해결책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4. 15.

봄기운 물씬 풍기면 날씨에 어울리는 원피스를 입고 싶어진다. 들뜬 기분도 잠시, 겨우내 찐 살 때문에 예쁜 옷을 입어도 맵시가 나지 않는데다, 셀룰라이트까지 눈에 띈다. 여자의 봄맞이, 셀룰라이트와의 이별을 선언한다.

운동해도 없어지지 않는 셀룰라이트

셀룰라이트는 혈액과 림프 순환 장애로 지방세포와 노폐물이 불규칙하게 뭉친 것을 가리킨다.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허리 등 지방이 축적되는 부위에 주로 생긴다. 한번 생기면 없애기 어려운데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단단해진다. 운동으로도 없애기 어려운 셀룰라이트,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빠른 효과 원하면, 지방 녹이는 주사

셀룰라이트는 지방이 축적돼 혈액과 림프 순환이 안 되는 부위에 생긴다. 서수진 원장은 “셀룰라이트를 없애려면 지방이 많이 쌓인 부위의 혈액, 림프 순환과 배출이 원활해야 한다. 지방을 녹이는 주사는 두툼하게 쌓인 지방을 녹여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셀룰라이트 제거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고 말했다. 지방 녹이는 주사는 주입하는 약물의 종류에 따라 PPC, HPL, 카복시 등 다르게 부른다. 하지만 지방을 녹여 몸 밖으로 배출하는 원리는 비슷하다.

PPC 주사 콩에서 추출한 지방 용해 물질을 주입하는 주사다. 지방세포의 크기를 줄이는 반면,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용해된 지방은 액체로 변해 땀과 소변 등으로 배출된다. 1~2회 시술만으로 사이즈와 셀룰라이트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1~2주일마다 3~5회 시술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삿바늘로 찌른 부위에 멍이 생길 수 있고, 약간의 통증과 부종이 2~3일 나타난다. 1회 가격은 5만~20만원 선이다.

HPL 주사 주사 약물 종류가 다를 뿐 PPC 주사와 비슷하다. 군살이 많은 부위에 약물을 200cc 이상 주입한다. 약물이 지방세포를 파괴하고, 이는 소변으로 배출된다. 2~3일 동안 몸이 붓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다이어트만으로 쉽게 빠지지 않는 체내 지방을 파괴시키는 효과가 있다. 2~3번의 시술로 효과가 나타난다. 7~10일 간격으로 3~4회 시술받는 것이 보통이다. 1회 가격은 7만~30만원이다.

카복시테라피 지방이 많고 순환이 잘 안 되는 부위에 의료용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피하지방 세포를 분해하는 시술이다. 주입된 가스는 지방을 분해하고, 이는 땀이나 소변, 호흡 등으로 배출된다. 피부 진피층이 두꺼워지면서 피부 탄력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1주일에 2~3회 시술받으며, 8회 이상 시술받는 게 일반적이다. 단점은 통증이 매우 심한 것이다.



	지방세포와 노폐물이 불규칙하게 뭉쳐 보이는 걸 셀룰라이트라 말한다. 주로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허리 등 지방이 축적되는 부위에 생긴다
사진 조은선(St.HELLo), 헬스조선 DB
Mini Interview 지방분해주사 맞아 봤더니…

“PPC, HPL, LLD 등 지방을 용해하는 약물 3가지를 섞은 트리플 칵테일 주사를 맞았다. 체형, 피하

지방, 두께와 양, 셀룰라이트 특성 등에 따라 주사한다. 시술 전에는 아플까 봐 몹시 떨었다. 그리

고 커다란 주사 약물 주머니를 보고 한 번, 그 많던 약물이 양쪽 허벅지에 다 들어갔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다. 하지만 주사바늘을 찌를 때 외에는 아프지 않았고, 수액 주사 맞는 듯한 느낌이었다. 시술이 끝나자 주사 맞은 부위가 묵직하고, 이틀 정도 뻐근했다.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했는데, 바지 입을 때 사이즈가 줄어든 느낌을 받았다.” by 김미영(33)

체질에 맞는 치료받고 싶으면, 한방 약침 시술

한의학에서는 기운이 온몸에 균형 있게 전달돼야 건강하다고 여긴다. 체내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지방이 축적되고 셀룰라이트가 생긴다는 것이다. 따라서 셀룰라이트 관리는 체내 순환을 촉진해 뭉친 조직을 풀어 주는 원리로 이루어진다. 침이나 한약으로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약침으로 부분 비만을 해결한다. 약침은 지방 분해 효과가 있는 정제된 한약 농축액을 피하에 집중적으로 주입하는 것이다. 김진형 원장은 “하체 비만이나 셀룰라이트로 고민하는 환자 대부분이 음인체질이다. 하체로 쏠린 기운이 온몸에 균형 있게 전달돼 순환이 좋아지면 비만이나 셀룰라이트를 해결할 수 있다. 지방이 축적되고 셀룰라이트가 단단하게 뭉친 부위에는 ‘산삼약침’이나 ‘마왕약침’ 등 약침을 주입한다. 해당 부위의 담음, 어혈 같은 노폐물을 원활히 배출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말했다.




Mini Interview 산삼약침 시술받아 봤더니…

“마취연고를 바르고 약침 시술을 받을 때 약간 아프다. 20~30번 총 쏘듯 약물을 쏜다. 멍과 부기때문인지 효과가 더디게 느껴졌지만, 1주일이 지나자 덩어리 큰 셀룰라이트 크기는 조금 줄었다.” by 이지현(36)


통증이 두려우면, 초음파·레이저 시술

초음파·레이저 시술은 원하는 부위에 초음파나 레이저를 쪼여 지방세포를 파괴하고 분해한다. 주삿바늘로 찌르는 것이 두렵거나 통증이 걱정되면 편안하게 시술받는 초음파나 레이저 시술을 선택하자. 지방이 적어 피부 표면에 셀룰라이트가 드러난 경우 지방분해주사보다 초음파나 레이저 시술을 받는 게 합리적이다. 강은희 원장은 “셀룰라이트를 눈에 띄게 없애려면 단단하게 뭉친 지방을 풀어 주고, 체내 순환을 개선해야 한다. 그러려면 레이저 시술을 한달 정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슬리멜트 저주파 초음파로 세포 내 압력 변화를 일으켜 지방세포를 파괴하는 시술이다. 파괴된 노폐물은 혈액과 림프 순환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매주 5회 정도 시술받는 게 일반적이다. 비용은 1회에 10~20만원이다.

써마지CPT 고주파 에너지를 지방층까지 전달해 섬유화된 셀룰라이트를 깨고 피부를 리프팅하는 시술이다. 탄력 잃은 피부를 당겨 몸매 교정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연고마취 후 시술하며, 시술 시간은 30분 정도 걸린다. 1회 시술로 효과가 나타나며, 비용은 대략 300만원 선이다.

젤틱 지방세포만 골라서 얼린 후 자연사하게 하는 지방분해 시술이다. 시술 3주 후부터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며, 1~3개월까지 지방층이 줄어든다. 이은 원장은 “1회 시술로 지방층의 약 25%가 감소한다”고 밝혔다. 비용은 부위마다 다르며, 50만 원부터 시작된다.




Mini Interview 프로슬리멜트 시술받아 봤더니…

“아무리 생각해도 주사 맞는 건 아플 것 같아 초음파 시술을 선택했다. 시술은 30분 정도 진행됐는데, 한숨 자고 일어난 것처럼 편안하게 받았다. 가끔 따끔거리지만 레이저 제모받는 정도의 느낌이다. 첫 시술을 받은 후 단단한 허벅지가 조금 말랑말랑해진 듯하다.” by 김보람(29)

꾸준하게 관리받을 자신 있으면, 마사지

단단하게 뭉친 셀룰라이트는 아무리 주물러도 끄떡하지 않는다. 피하지방 아래 근막층 가까이에 있어 피부 표면을 누르는 정도로는 자극이 되지 않는다. 쥐어짜고 꼬집는 마사지를 해야 없어진다고 알려진 것은 이 때문이다. 김형섭 원장은 “롤러로 문지르거나 마사지하면 셀룰라이트를 자극해 순환을 도울 수 있지만, 최소 몇 시간은 꼼짝없이 마사지해야 겨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마사지 전문가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허벅지와 엉덩이에 영양분을 저장하려는 여성의 몸 특성상 셀룰라이트를 완전히 없애기 어렵다”면서 “순환을 방해받아 노폐물이 뭉치지 않게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라고 밝혔다.

엔더몰로지 성형외과와 피부과뿐 아니라 피부 관리실, 비만 관리실에서도 시술하는 마사지 기구다. 진공청소기처럼 생긴 흡입구에 마사지 롤러가 부착돼 피부를 강하게 빨아당기면서 마사지한다. 피부 조직을 당기고 지방세포를 수축·이완시켜 피부에 탄력을 주는 동시에 지방을 연소시킨다. 혈액과 림프 순환을 촉진시켜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1회 시술로 복부나 허벅지 둘레가 3cm 정도 줄어든다.

리포사지 엔더몰로지 원리를 이용한 수기 마사지다. 표피, 피하지방, 림프절, 근막 체계를 재정비하고 순환을 돕는다. 지방세포에 산소를 공급해 지방 분해를 촉진한다. 1회만으로 사이즈가 감소하는데, 2~3일에 한 번씩 10회 이상 받으면 셀룰라이트 감소 효과가 나타난다. 비용은 1회 6만6000원이다.




Mini Interview 리포사지 마사지 받아 봤더니…

“모르는 사람에게 온몸을 꼬집히는 낯선 경험을 했다. 생소하고 약간 아프지만 견디기 힘든 정도는 아니었다. 마사지받다 보면 잠드는 경우가 있는데, 1시간 내내 깨어 있었다. 깨어 있는 게 완전히 이완될 때보다 마사지 효과가 더 좋다고 한다. 신진대사가 촉진돼 그런지 노곤해졌다. 다음 날 아침에는 복근운동한 것 같이 근육이 땅겼다.” by 조신아(41)

시술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수

셀룰라이트 시술을 받으면 지방과 더불어 셀룰라이트가 완화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눈에 띄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시술로도 셀룰라이트를 완전히 없애기 어렵다. 지방이 쌓이고 혈액과 림프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지방은 노폐물과 또다시 결합하기 때문이다. 시술 후에도 꾸준한 관심을 갖고 관리하는 것은 필수다.

양한방 전문가는 “족욕이나 반신욕이 전신의 혈액순환을 도와 셀룰라이트 관리에 도움된다”고 입을 모았다. 운동해서 비만을 방지하고 피부 탄력을 높이는 방법도 추천했다. 서수진 원장은 “피부 탄력이 좋아지면 셀룰라이트가 있어도 피부 표면으로 튀어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근육이 있어야 몸매가 예뻐지므로 운동으로 근력을 단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셀룰라이트 관리용 화장품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해다. 김형섭 원장은 “지방층까지 흡수돼야 효과 있지만, 크림 입자의 크기가 깊숙이 흡수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핫젤이나 일부 크림은 피부 표면의 온도를 올려 혈액과 림프 순환이 잘 되게 한다고 광고하지만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며 셀룰라이트 관리 제품을 맹신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진형 원장은 “화장품은 피부 속에 흡수되는 데 한계가 있다. 단, 해당 부위에 셀룰라이트가 쌓이지 않게 자주 신경 쓰고 관리하는 의미에서 셀룰라이트 제거용 크림을 쓰는 건 도움된다”고 말했다.

/ 취재 한미영 기자 hmy@chosun.com
취재협조 더엘클리닉, 명옥헌한의원, 슬림엠 신사점
도움말 강은희 마이클리닉 원장, 김진형 명옥헌한의원 원장, 김형섭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 서수진 더엘클리닉 대표원장, 이 은 차앤박피부과 평촌점 대표원장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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