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동쪽 끝 도시 -세베르바이칼스크(СЕВЕРОБАЙКАЛЬСК)
세베르바이칼스크는 바이칼 호수 최북단에 위치한 조그마한 도시입니다. 지금은 철도가 하바로브스키까지 연결되어서 고립상태를 면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장거리 노선은 세베르바이칼스크가 종착역이었습니다.
세베르바이칼스크는 브랴찌야 공화국(Республика Бурятия, 수도, 울란우데 Улан-Удэ)에 속해 있지만 울란우데에서 접근할 수 있는 길은 비행기가 거의 유일합니다. 아니면 크라스노야르스크까지 가서 다시 세베르바이칼스크행 기차로 갈아타야 합니다. 3일 이상 걸립니다.
15년 전 더 좋은 차가버섯을 구하려 세베르바이칼스크에 처음 갔습니다. 그 후에 차가버섯 전문가 고일석선생, 오기남 차가버섯의 오기남선생, 데이웰의 류후희 선생과도 같이 세베르바이칼스크를 방문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일 년에 한 번 정도 세베르바이칼스크에 갑니다.
차가버섯은 시베리아 전역에서 자생합니다. 그리고 차가버섯이 자생할 수 있는 자작나무 종류가 있습니다.
시베리아의 중앙이 ‘노보시비르스크’라는 도시입니다. 노보시비르스크에서 기차를 타고 50시간 정도 가면 언덕이 보이기 시작하고 60시간 정도 가면 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곳이 세베르바이칼스크입니다. 세베르바이칼스크 다 와서 마지막 긴 터널을 빠져나가면 바이칼호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시원합니다.
세베르바이칼스크은 접근이 어려워서 아마 한국사람 중에 저하고 관련 된 분외에는 방문해 본 분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세베르바이칼 기차역
멀리 보이는 굴뚝은 도시에 온수를 보내는 시설입니다.
세베르바이칼스크는 -50℃의 겨울에 즐기는 노천온천들, 송어가 가득한 계곡들, 신비스런 바이칼호수 주변 경관, 트래킹코스, 1m가 넘는 어름을 뚫고 하는 바이칼호수 야간 낚시, 수려한 산과 처녀림, 시베리아의 아주 긴 평원에서 산이 처음 시작되는 지역에만 존재하는 풍경들, 맛있는 음식, 몽골족의 원주민, 무당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세베르바이칼스크는 가장 좋은 품질의 차가버섯이 자생하는 지역이라는 것이 하나 더 추가됩니다.
세베르바이칼에서 자생하는 차가버섯의 품질이 좋은 이유 둘 만 들면, 겨울이 길고 무지하게 춥다는 것과 차가버섯이 자생할 수 있는 자작나무가 평지가 아닌 산에 있다는 것입니다. 차가버섯이 자생할 수 있는 자작나무가 산에 있을 경우 자작나무의 생존력이 평지보다 훨씬 강합니다. ‘차가’라는 바이러스가 자작나무에 침투해서 자작나무에 정착하는 과정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작나무의 생존상태가 강하면 ‘차가균’이 자작나무에 정착하지 못한 채, 흔적만 남기고 사라집니다. 강한 생존력을 가진 자작나무에 자생하는 차가버섯은 그만큼 모든 것이 강합니다.
세베르바이칼스크에 유일한 고려인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부인은 의사고 남편은 기관사학교 선생입니다. 애들이 둘 있습니다. 이들 부부는 친사촌 지간입니다. 20년 전에 이곳으로 도망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가족들하고도 왕래합니다. 김알라와 김로베르트입니다.
퉁당퉁당퉁당~~~~~~
세베르바이칼 가는 기차, 밤에 침대에 누워있으면 꿈결같이 들리는 소리입니다. 이 소리에 포근하고 편하게 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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