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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항암

[스크랩] 표적치료제의 종류에 대한 정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2. 4. 16.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은 투하 장소를 중심으로 반경 20~30㎞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요즘 전쟁은 이와 달리 벙커에 숨은 적을 스커드 미사일이 정확히 타격한다. 암세포를 이러한 '정조준타격' 원리로 제거하는 표적항암제가 속속 등장해 난치성 암 정복의 새로운 신무기로 등장했다.

약사 ㄱ씨(62). 흡연력이 없는데도 폐암(비소세포폐암)에 걸렸다. 3개월 정도 지속된 기침과 가래로 병원을 방문해 흉부 X레이를 찍어보니 폐암 소견이 뚜렷했고, 정밀검사 결과 4기 진단(양쪽 폐와 뼈 전이)이 나왔다. 2009년 7월의 일이다.

1차로 항암제 병용요법을 4회 받았으나 부분적치료효과를 보이다 다시 암이 진행했다. 의료진은 2차로 A표적항암제, 3차로 B표적항암제를 썼으나 효과가 없거나 상당히 호전한 뒤 다시 진행하는 현상이 되풀이됐다.

주치의는 ㄱ씨가 최근 국내에 발매된 C표적항암제 치료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다시 시행했다. 다행히 이 항암제의 주요 적응증이 되는 알크(ALK) 유전자가 양성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진석 교수는 "C표적항암제를 투여한 뒤 며칠이 지나자 ㄱ씨는 호흡곤란, 기침 등의 증상이 호전되고, 6개월 경과한 현재까지 치료 효과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 교수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젊고, 흡연력이 없고, 선암(비소세포폐암의 한 종류)인 경우에 알크 유전자 이상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런 환자들은 ㄱ씨처럼 C표적항암제를 투여하면 치료 성적이 매우 높아진다.

특정 유전자 활동을 차단하는 표적항암치료제들이 '맞춤 암치료 시대'를 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전이성 유방암에 쓰이는 '허셉틴'이다. 국내 유방암 환자의 20% 정도는 '허투(HER2)'라는 유전자에 양성반응을 보인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방영주 교수는 "수술에서 나을 수 있는 조기 유방암의 경우, 30% 정도가 재발하는데, 이런 환자 중 HER2양성 환자에게 허셉틴을 같이 쓰면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유럽에서만 약 2만8000명의 유방암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결과가 나와 있다. 서울대학교 암병원 종양내과센터 김동완 교수는 "(ALK 등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255명을 대상으로 표적치료제 '잴코리' 임상연구를 진행한 결과 치료 반응률이 51~61% 정도였다"고 밝혔다. 15명의 한국인을 포함해 34명의 아시아인이 참여한 임상시험 결과, 아시아인의 치료 반응률은 82.4%로 비교적 높았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는 "암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표준 항암요법 시작 전에 특정 유전자의 양성이나 변이 여부를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방영주 교수는 "어떤 암이냐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어떤 유전자를 갖고 있느냐가 관건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표적항암제를 더 살펴보면, '타쎄바'는 이지에프알(EGFR)유전자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이나 췌장암 환자의 치료에 사용된다. '타이커브'는 전이성 유방암 중 HER양성 환자를 위한 것이다. '이레사'는 EGFR변이성 비소세포폐암,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은 필라델피아 염색체가 발현된 환자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간암치료제 '넥사바', 폐암치료제 '알림타'도 임상에 적용되고 있다.

로슈, 노바티스, 지에스케이(GSK), 화이자 등 다국적 제약사들뿐 아니라 중외제약, LG생명과학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도 표적항암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잘 참고하시고 많이들 스크랩해 가십시오

출처 : 암과 싸우는 사람들
글쓴이 : TAYSO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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