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김모(31·서울 영등포구)씨는 생후 3개월 된 아이를 목욕시키다 팔에 붉게 습진이 난 것을 보고 혹시 아토피 피부염이 아닌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소아청소년과에 데려갔더니, 의사는 "아토피 피부염이 아닌 지루 피부염으로 아이가 어리므로 연고를 쓸 필요 없이 잘 씻으면 낫는다"고 말했다.
- ▲ 아토피 피부염과 증상이 유사해도 피부건조상태에 따라 다른 피부 질환일 수 있다. / 제일병원 제공
아토피 피부염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가 가장 걱정하는 질환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생후 3개월쯤부터 얼굴에서부터 시작해서 몸통, 사지로 붉은 병변이 내려오며 매우 가렵고, 피부가 건조한 게 특징이다. 아토피 피부염과 헷갈리는 어린이 피부 질환을 알아본다.
▷지루 피부염=아토피 피부염과 비슷하게 피부가 붉고 거칠거칠하지만, 가려움은 아주 약하다. 아토피 피부염이 대개 생후 3개월 이후에 발생해 팔·다리로 진행하는 반면, 지루 피부염은 주로 생후 1개월 이내에 생기며 피지샘의 활동이 왕성한 두피·눈썹에 나타난다. 기저귀를 차는 부위에도 많이 생긴다. 치료하지 않고 깨끗히 씻기기만 해도 몇달 안에 좋아진다.
▷접촉 피부염=접촉피부염은 기저귀 부위나 침이나 우유·이유식이 묻는 입술 등 '접촉 부위'에만 생긴다. 엄마가 쓰는 화장품의 방부제나 동전의 니켈 같은 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어도 생길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는 것이 아토피 피부염과 다르다. 접촉 물질을 피하면 된다.
▷동전모양습진=붉은 병변이 동그란 동전 모양을 하고 있고, 아토피 피부염에 비해 발병 부위의 경계가 뚜렷하다. 아토피 피부염이 생후 3개월~만 2세에 잘 발병하는데 반해 동전모양습진은 5세 전후에 나타나며 피부가 건조하지 않다. 스테로이드연고를 처방받아 발라주면 낫는다.
▷옴=아토피 피부염은 얼굴에 잘 생기지만 옴은 손가락과 발가락 사이, 손·발바닥에 작은 물집과 고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피부가 건조하지 않다. 옴진드기를 죽이는 연고를 쓴다.
▷땀띠=땀이 많이 나고 접힌 부위에 잘 생기며, 아토피 피부염과 달리 피부가 거칠거칠하지 않고 심하게 가렵지 않다. 땀을 식혀주면 치료하지 않아도 며칠 안에 좋아진다.
도움말=최응호 원주기독병원 피부과 교수, 이희철 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이성준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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