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 몸의 병일까 마음의 병일까
직장인의 요일별 표정을 모아놓은 ‘요일별 직장인 표정’이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 월화수목금토일의 표정 모두 직장인들에게 100% 공감표를 샀지만 특히 월요일의 표정이 압권이었다. 주말을 보내고 피로하고 나른한 모습을 그대로 담은 리얼한 표정이여서다.
하지만 만약 월요일의 피곤한 표정이 월화수목금토일 내내 반복된다면 혹시 만성피로증후군 때문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만성피로의 증상은 신체적 증상, 심리적 증상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그렇다면 만성피로는 몸의 병일까 마음의 병일까.
❚ 몸과 마음의 병 ‘만성피로’
만성피로와 함께 가장 많이 나타나는 ‘몸’의 증상은 두통이다. 일반 두통과는 달리 약을 복용해도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아 환자 본인에게 굉장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어지러움 증상 또한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마음’의 증상 중 심각한 것은 갑자기 나타날 수 있는 공격적인 성향이다. 이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 피로 기운이 누적되면서 불안함이나 공격성과 같은 심리적 성향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몸’과 ‘마음’의 중간에 있는 증상으로는 불면증이 있다. 신체 내의 원활하지 못한 에너지 순환에 불안함과 같은 정신질환이 병행되었을 때 나타나기 때문이다. 반복될 경우 무기력증, 우울증과 같은 증상의 악순환을 반복시킬 위험이 있어 문제다.
❚ 온 몸의 피로, ‘뇌’에서 시작된 건 아닐까
문제는 만성피로의 경우 어디에서 어떤 치료를 받아야할지 알지 못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점이다. 또한 자가 면역 질환, 암, 간염, 당뇨병 등 다른 질병의 증상과 혼동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다른 어떤 질환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요구한다.
한의학박사 양회정 원장은 “최근에는 뇌의 혈액순환 장애에 의한 만성피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떨어졌던 뇌기능을 활성화하고 몸 전체의 균형과 원활한 소통을 도와주면 치료가 불가능할 것 같았던 만성피로도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다.”고 전한다.
똑같은 만성피로라도 혈허, 음허, 양허, 기울, 어혈, 수체 등의 부위에 따라 증상이 각각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사람마다의 체질 또한 각각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 후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좀 더 확실하게 치료할 수 있다.
한의학박사 양회정 원장은 “특별한 원인 질환이 없는데 육체, 정신적으로 탈진한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야겠다. 그렇지 않을 경우 뇌의 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의 치료가 필수다.”고 전한다.
몸의 병인 동시에 마음의 병이기도 한 만성피로, 증상을 방치한다면 더 심한 증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이에 전문가의 조언을 구한 적절한 치료를 통해 만성피로로 인한 여러 가지 증상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좋겠다.
도움말 : 맑은머리맑은몸한의원장 한의학박사 양회정
2010년 12월 17일 (금) 17:20:15
조연수 기자 ysj1216@paran.com
출처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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