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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유방암

[스크랩]한국여성 유방암 서구와 다를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11. 9.

ㆍ유방암 발병율 국가·인종간 차이 없어

한국여성의 유방암은 서구인의 발생 수준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아직 많이 낮은 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급속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지만, 국제적으로 비교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라는 뜻이다.

왜 인종에 따라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일까? ‘서양인을 대상으로 확인된 유방암 위험요인이 한국인에게서는 왜 다르게 나타나는 것인가?’ ‘한국인에게서만 특이하게 나타나는 독립적 위험요인은 없는가….’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한국인 여성은 이른 나이에 초경을 시작할수록, 폐경을 늦게 시작할수록, 임신하여 만삭분만을 한 나이가 늦으면 늦을수록, 만삭분만으로 낳은 자식의 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그리고 자녀에게 엄마 젖을 먹인 기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유방암 위험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 수유에서는 특히 첫 아이에 대한 수유 경험이 더 중요한 것이 확인되었다. 뿐만 아니라 폐경 이후의 여성에게서 비만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잘못된 고 지방식이 우리나라 유방암 급증의 원인이라고 한다. 물론 여성의 나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리고 가족 중에 유방암 환자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유방암 위험은 높아진다.

이상에 관찰된 한국인 여성의 유방암 위험요인은 예견한 대로 과연 서양인의 위험요인과 다른 것인가?

결론은 아니다. 그렇지가 않다. 서양인을 대상으로 수행한 수많은 연구결과들도 거의 같은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는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그 결과는 같다.

이 모든 위험요인들을 잘 살펴보면 한가지 공통된 곳으로 그 초점이 모아지는데, 바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 및 프로제스테론이 유방암 발생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교수 / 전 국립암센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