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서양 여성에서 유방암 발생이 더 많은 이유는?

서양 여성에서 유방암 발생이 더 많은 이유는?

한국인과 서양인의 유방암 원인은 거의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한국인, 더 나아가서는 동양인에서 유방암이 낮은 것일까? 이 궁금증에 대해서는 몇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우선 유방암에 걸릴 위험요인은 동서양이 같지만 그 원인에 폭로되는 수준이 낮아서 한국인에서 유방암 발생이 낮다는 것이다. 여성 호르몬은 생리 주기에 따라 급격히 변화하기 때문에 비교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일본 및 미국 여성의 호르몬 수준을 비교해 보면 서양인에서 가장 높고, 일본인-한국인 순으로 서로 차이가 나는데, 이는 유방암 발생 수준과 일치한다. 　또 다른 하나의 이유는, 여성 호르몬 수용체의 발현에 있어 국가간, 혹은 민족간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성 호르몬은 유방 조직 내에 이들 수용체가 있어야 비로소 작용을 하는데, 한국인 여성의 수용체 발현율은 서양인에 비해 낮다는 것이다. 서구화에 따라 향후 한국인 여성에서의 여성 호르몬 혈중 농도도 높아질 것이 예상되며, 그렇게 되면 유방암 발생 수준이 증가할 것이 예상되는데, 이럴 경우 동시에 수용체 발현 정도도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하나의 희망이라면 한국인은 서양인과 달리 유방암에 대한 감수성이 달라 같은 수준의 위험요인에 폭로된다 하더라도 모두 유방암으로 발전되지는 않을 있을 것이라는, 소위 ‘유전적 소인’이 강하게 작용하기를 바랄 뿐이다. 　사실 이 부분에 희망을 걸고 필자의 연구실도 지난 10여년간을 소위 분자역학적 연구에 매진하여 50편 이상의 관련 연구결과를 국외 저명학술지에 발표해 왔다. 하지만 아직 한국인에서 혹은 동양인에서 특이하게 존재하는 유전적 특성을 아직 발견하지는 못하였다. 　< 유근영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 전 국립암센터 원장 http://blog.naver.com/bkkyy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