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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유방암

[스크랩]무서운 속도로 증가하는 유방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11. 9.

ㆍ여성암중 가장 빈발…체계적 대책 마련해야

한국인에서 암은 1983년부터 사망원인 1위를 달리기 시작하였으며, 2005년도에는 한국인 사망 원인의 26.7%를 암이 차지했다. 사망자 4명 중 1명은 암이란 의미이다. 특히 평균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한국인 남자는 75세까지 사는 동안 최소한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리게 되며, 여성은 82세까지 사는 동안 4명 중 1명은 암에 걸리게 된다는 계산이다.

1990년대 말부터 우리나라 국민에게서 빈발하던 암의 발병 양상도 변화하기 시작하였는데, 남녀 공히 가장 잘 걸리고 사망률이 높던 위암이나 간암, 그리고 여성에서의 자궁경부암에 의한 사망은 매우 다행스럽게도 감소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서구인의 암이라 여겨지던 폐암과 대장암에 의한 사망은 남자는 물론 여성에서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유방암에 의한 사망도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의 분석 결과에 의하면 전 세계 25~49세의 여성 중 1985~1987년 유방암 사망률과 1995~1997년의 유방암 사망률을 비교할 때 그 기간 동안 유방암 사망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나라는 바로 한국이다.

한국인 유방암 사망률의 증가속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며(중국과 일본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사망률뿐 아니라 발생률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2003~2005년의 기간 중에 급기야는 여성암 중 발생률 1위를 유방암이 차지하게 되었다. 개인은 물론 국가 단위에서의 체계적이고도 전략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 하겠다.

<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교수 / 전 국립암센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