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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갑상선암

[스크랩]갑상선 암은 가장 예후가 좋은 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9. 3.

ㆍ최신 ‘PET’ 진단장비로 극미한 초기암도 발견 가능
ㆍ성형외과, 산부인과 등에서 진단되는 경우도 상당수



 우리나라에 PET란 암 진단장비가 도입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평소 친하게 알고 지내던 여기자 한 분의 전화를 받았다. 이 최신장비를 먼저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설레는 마음으로 검진을 받았는데, 그만 갑상선 암에 걸려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는 것이다. 종합검진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 때에는 갑상선 초음파 검사에서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 이번 검사에서 암이 있다고 하니 마음이 불안하고 떨려 잠도 잘 안온다고 하여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갑상선암이란 워낙 천천히 자라나는 암이기 때문에 이 암이 없더라도 환자 본인이 정상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자신의 수명을 그대로 다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일상적인 초음파 검사에서는 발견도 되지 않을 정도의 아주 작은 크기의 결절을 최신 검사 장비인 PET를 통해 발견한 경우이었기 때문에 더군다나 이 암의 증식속도는 매우 느릴 것이 분명하였다. 또 발견된 현재 상태에서 수술이나 방사선 동위원소요법으로 치료를 받으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서 완쾌되기 때문이었다. 이 여기자도 다행히 초기 암이어서 잘 치료가 되었고, 거기에다가 미리 암 보험을 들어놔서 치료비를 모두 보상 받았다고 나중에 전화를 받았다. 암 중에서는 가장 행복한(?) 암에 걸린 셈이 되었다.
 
 이 여성처럼 갑상선 암으로 진단되는 환자의 수가 우리나라에서 최근 급증하고 있다. 환자서비스를 잘해 주는 서울 강남지역(사진)의 성형외과나 산부인과, 비만클리닉 등에 가면 여성들의 유방암이나 감상선암 진단을 부가로 해주는 것도 감상선암 발견율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민간 암 보험회사들의 재정에 압박이 생겨 지금은 갑상선 암을 의료보장 품목에서 제외하는 보험회사들이 많아졌다.

 < 서울의대 유근영 교수 / 전 국립암센터 원장 /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http://blog.naver.com/bkkyy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