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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유방암

[스크랩]맘모톰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3. 28.

양성종양은 혹처럼 만져지기 때문에 종종 유방암으로 의심받는다. 이중 섬유선종은 가장 흔한 양성종양으로, 악성(유방암)으로 변할 가능성은 아주 낮다. 이 밖에 물혹의 일종인 섬유낭종, 유방의 유관에 혹이 생기는 관내 유두종, 수유기에 젖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생기는 젖유종 등도 양성종양에 속한다.

원칙적으로 양성종양은 계속 자라지만 않는다면 그대로 둬도 무방하지만 흔히 유방암이라고 불리는 악성종양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멍울이 이전과 달리 점점 자라고 있는 경우, 만졌을 때 통증이 있는 경우, 양성종양 진단을 받았으나 임신, 유학 등의 이유로 정기적인 검진이 어려운 경우, 유방암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경우는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방멍울을 제거할 때에는 유방조직의 손상이나 흉터, 유방모양의 변형 여부를 충분히 고려해 제거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유방에 남는 흉터는 자신감 위축 등 심리적인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씨의 경우처럼 유방에 멍울이 만져질 때 그것이 악성종양(유방암)인지 양성종양인지의 여부는 바늘을 이용, 유방 조직을 떼내 검사하는 맘모톰이 가장 정확하다고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방사선으로 종양의 유무를 확인한 후 진단을 할 수도 있지만 확진을 위해 조직 검사가 가능한 맘모톰을 최종 진단방법으로 사용한다.

맘모톰이란 바늘을 멍울 주변에 넣고 유방의 멍울을 제거 혹은 채취하기 위해 고안된 기계로 정확한 진단은 물론, 1~2cm 미만의 크기가 작은 종양을 유방 절개 없이 제거할 수 있는 장비로 유방 질환 진단과 치료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기존 외과수술 시에는 종양 제거를 위해 전신마취에 유방 절개를 통해 조직을 떼내야 했기 때문에 수술 후 3~4cm의 흉터가 남고 유방의 변형이 오기도 해 여성으로서는 심리적으로 큰 후유증에 시달리곤 했지만 맘모톰의 등장으로 수술실이 아닌 외래에서 조직검사와 양성종양 제거를 동시에 할 수 있게 됐다.

시술은 지름 3~4㎜ 정도의 작은 빨대 같은 바늘을 멍울이 생긴 부분에 삽입하고 진공흡입기로 종양을 끌어들인 뒤 조직검사가 필요한 양만큼 잘라내거나 멍울 자체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시술시간은 30분 내외 정도로 짧고 바늘자국은 개인차가 있지만 대부분 사라져 흉터가 남지 않는다. 부분마취로 시행되므로 안정을 꼭 필요로 하거나 나이가 많은 환자가 아니라면 시술 후 당일 거동이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치료의 신뢰도면에서도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흉’없이 종양 제거가 가능한 맘모톰 시술을 선호한다.

악성종양으로 진단이 되면 유방을 아예 절제해야 될 수도 있다. 유방재건술로 어느 정도 미용상 결함을 보완할 수는 있지만 심리적 박탈감은 어쩔 수 없다.

따라서 유방암 위험요인으로 지목되는 비만, 음주, 35세 이후 결혼, 모유 수유 기피 등을 피하고 여성호르몬 관련 치료 경험이나 12세 이전 초경과 55세 이후 폐경을 겪은 사람이라면 자가진단을 미리 숙지, 초기에 유방 질환을 발견해 악성종양으로 진행되는 최악의 경우를 예방해야 한다.

출처 경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