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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췌장암

적포도 껍질에 들어있는 외부병원체 차단 물질인 레스베라트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3. 14.

적포도 껍질에 들어있는 외부병원체 차단 물질인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 췌장암 세포를 굶겨죽이는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 메디컬센터의 폴 오쿠니에프 박사는 사람의 췌장암 세포를 시험관에서 레스베라트롤에 노출시킨 결과 이 물질이 암세포의  에너지  생산센터인 미토콘드리아의 활동을 방해하는 동시에 암세포로 들어온 항암제를 몰아내는,  암세포의 특정 단백질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췌장암 세포를 레스베라트롤에 노출시킨 상태에서 방사선을  조사했을  때는 세포를 손상시키는 유해산소인 활성산소 생산이 증가되면서 암세포를 더욱 더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방사선 없이 레스베라트롤 단독으로는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오쿠니에프 박사는 레스베라트롤과 방사선 조사를 병행하면 암세포는 스스로 소멸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실험 결과 밝혀졌다면서 앞으로  시험관이  아닌 인체 안에서도 똑 같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지가 확인되어야 하겠지만 일단은  레스베라트롤이 미래의 항암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험에는 레스베라트롤 50㎍/㎖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비교적  많은  양이다. 적포도는 그 종류에 따라 레스베라트롤 함유량이 차이가 크지만 일부에는 최고 30㎍/㎖이 들어있다.  

레스베라트롤은 특정 식물들이 외부에서 침입하는 병원체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물질로 나무딸기, 블루베리, 땅콩 등에도 들어있지만 적포도 껍질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 연구논문은 ’실험의학-생물학 발전(Advances in Experimental Medicine and Biology)’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