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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당뇨합병증 - 저혈당(급성합병증)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1. 23.



저혈당증이란 혈당치가 50㎎/㎗ 이하인 경우를 말하며, 인슐린제제를 사용하는 환자의 10%가 1년에 여러 번 저혈당 쇼크에 빠지고 3∼4%는 사망에 이르고 있다.
저혈당의 증상으로는 발한, 손떨림, 공복감, 불안, 초조, 두통, 어지러움, 경련, 집중력장애, 피로감 등이다. 저혈당으로 인해 뇌세포가 필요한 만큼의 포도당을 공급받지 못하면 혼수, 혼란, 신경예민 등의 뇌손상 증상이 나타나고 최종적으로 경련, 의식혼탁, 혼수에 이르게 된다. 밤에 저혈당을 경험할 경우에는 악몽, 발한 등을 경험하고 아침에 두통을 느끼게 된다. 입술과 혀의 얼얼함이 공통된 초기증상이나 이는 환자마다 달라서 초기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혈당이 300㎎/dl 이상으로 높은 환자가 인슐린주사로 혈당을 갑자기 낮출 경우에도 정상혈당임에도 불구하고 저혈당 증상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몸이 고혈당에 적응되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실제 저혈당은 아니다.


저혈당은 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만으로 혈당 조절을 하는 당뇨병환자에게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저혈당은 경구혈당강하제나 인슐린주사를 사용하는 환자가 식사를 거르거나, 식사를 평소 보다 적게 하거나, 운동을 평소 보다 많이 한 경우와 약제 용량을 증가하였을 때 발생한다. 이외에도 음주나 저혈당을 유발시킬 수 있는 약제를 복용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신부전 환자의 경우 신기능의 저하로 인슐린이 대사되지 않아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다.


저혈당의 증상이 있을 경우 자가혈당측정기로 혈당을 측정하여 혈당이 50㎎/dl 이하이면 치료하여야 한다. 환자가 의식이 있을 때는 15∼20g의 당질(콜라 1∼2컵, 오렌지 주스 1∼2컵, 각설탕 2∼3개, 사탕 3∼4개, 비스킷 4∼5개, 사과 1개, 카스텔라 1/5 쪽 등)을 섭취한다. 15분 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도 저혈당 증상이 계속될 때는 당질을 더 섭취토록 한다.

만약 환자가 의식이 없는 상태라면 당질을 섭취토록 하지 말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여 포도당 주사로 치료하여야 한다.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고, 평소 보다 운동을 많이 했을 경우에는 식사량을 늘려주거나 약제의 용량을 줄여주어야 한다. 또한, 환자는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약제의 효과가 언제 최대가 되는지를 알고 있어야 하며, 이 시간에 운동함으로써 약제의 효과를 배가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을 대비해서 '당뇨병환자'임을 표시해 놓은 인식표를 지녀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겠다.

오후에 추가로 인슐린을 주사하는 환자나 인슐린주사량이 많은 환자의 경우에는 수면 중에 저혈당증이 발생할 수 있으나 환자가 이를 느끼지 못할 때가 많다. 이 경우 환자는 대개 아침에 일어났을 때 두통, 발한 및 악몽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이때는 새벽 3시에 일어나 혈당 측정을 해보고 측정 결과가 저혈당이라면 인슐린의 용량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

 

출처 : 사단법인 한국당뇨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