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뱃살끼면 성인병 위험 높아져] 세계보건기구(WHO)가 서구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비만으로 인해 고혈압·당뇨 등 성인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제시한 비만 기준치 체질량 지수는 25이다. 체질량지수(BMI·Body Mass Index)란 비만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예를 들어 키가 170㎝이고 체중이 73㎏일 경우, BMI는 73㎏/(1.7m)²로 계산, 약 25.2가 된다. 그런데 한국인은 이런 서구인의 비만 기준보다 더 낮은 비만 상태에서도 성인병에 잘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문옥륜 교수팀은 15~69세 한국인 남녀 5750명을 대상으로 각각의 체질량지수와 당뇨·고혈압 발생을 비교 조사했다. 그후 비만 정도가 가장 심한 사람을 100점으로 해서 비만 정도를 4등급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비만 3등급(50~75점)에 해당되는 그룹이 1등급(25점 이하)그룹에 비해 고혈압 발생률이 6배, 당뇨는 3.2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비만 관련 질병 발생 위험도가 급격히 증가한 3등급의 체질량지수는 21.9~23.8(㎏/㎡)로 조사됐다. 이는 WHO 기준 25보다 훨씬 낮은 값이다. 즉 한국인은 서구인보다 비만 정도가 더 낮은 상태에서도 각종 성인병에 잘 걸린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비만 관련 국제학술지 <오베시티 리뷰스(Obesity Reviews)> 최신호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남자의 체질량지수는 20세 이하에서 가장 낮다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증가해 45세 전후에 평균 23을 넘었다. 그후 다시 감소, 60세 이상에서는 21.8로 낮아진다. 여자는 10대보다 20~25세에 체질량지수가 가장 낮다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증가, 50~60대 초반까지 23 수준을 유지하다, 60대 후반에 낮아진다. 문옥륜 교수는 "한국인 등 아시아인은 체질량지수가 낮아도 체지방률이 높고, 복부·옆구리 등 상체 비만이 많다"며 "이런 상태가 엉덩이·허벅지 등 하체비만이 많은 서구인 형태보다 각종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므로 비만에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 '건강'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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