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알아두면 좋은 암상식

간암 예방의 핵심은 발암 원인을 피하는 것이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8. 15.

간암 예방의 핵심은 발암 원인을 피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간암의 대부분은 B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므로 이 것이 몸에 들어오기 전에 B형 간염 예방백신을 맞아 방어항체(표면 항체, HBsAb)를 만들어 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방어항체가 만들어지면 B형 간염은 걸리지 않으며 이에 따라 간암 걱정도 덜게 된다. B형 간염바이러스 보유 산모에서 태어나는 아기는 출생 즉시 면역글로블린과 백신을 모두 맞으면 대부분에서 전염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C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못해 미리 면역을 얻을 수 없으며 이미 B형 간염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환자나 보유자도 백신을 맞는 것이 아무 효과가 없다.

B형이나 C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 혈액이나 체액이 상처 난 피부나 구강 점막, 성기 점막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므로 면도기나 칫솔을 나누어 쓰는 일은 피해야 한다.

또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침술이나 뜸, 문신, 피어싱 등도 전염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음식이나 물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으며 일반적 포옹이나 피부접촉으로도 전염되지 않으므로 공동생활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B형, C형 만성 간염 환자들의 경우 간염의 정도가 심하고 오래될수록 간경변증 발생이 늘고 이에 따라 간암 발생이 증가한다.

그러므로 바이러스 활성도 증가에 따른 간염 악화는 항바이러스제로써 막아야 하며, 술이나 약물 등에 의한 악화를 최대한 억제시켜야 하는데, 특히 간에 좋다는 민간요법이나 생약제 들이 오히려 B형 간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을 앓는 환자가 술을 절제하지 않으면 간암 발생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술은 절제해야 하며,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있는 경우도 반드시 금주를 해야 한다.

술을 마시지 않아도 비만만으로도 지방성간염이 심하게 생길 수 있는데 비만이 지속되면 간경변증이 생기기도 하고 간암도 생길 수 있으므로 비만을 조절하는 것이 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한편 심장병을 예방하기 위해 고지혈증이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들에게 소량의 아스피린을 복용시키는 것과 같이 간암 발생 고위험군인 B형, C형 만성 보유자들이나 간경변증 환자들에게 특정 약을 장기간 복용시켜 간암을 예방하려는 암 화학예방(chemoprevention)이 연구 단계에 있는데 그 결과는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

도움말/국립암센터 박중원 간암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