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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환자를 위한 작은정보

암 통증관리 마약성 진통제 생산 지원해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8. 7.
암 통증관리 마약성 진통제 생산 지원해야"


국립암센터, 암환자 통증관리 방안 심포지엄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 국내에서 매년 10만여명이 발생하는 암환자의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10일 국립암센터 주관으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마두1동 센터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암환자의 70∼80%가 암성통증(암으로 인한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는데도 50% 정도의 환자들은 충분한 통증조절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과 문제점이 지적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서울대 의대 허대석교수는 `암성통증관리의 현황과 문제점'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마약성 진통제 취급에 대한 지나친 규제로 대부분의 1,2차 의료기관은 마약성 진통제를 취급하지 않고 있으며, 환자가 요구하는 많은 양의 주사용 진통제는 입원하지 않고는 구할 수 없어 임종까지 계속 입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허 교수는 특히 국내에는 암환자들이 쉽게 복용할 수 있는 `속효성(immediate release) 경구 마약성 진통제'가 없어 불필요하게 주사제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허 교수는 "속효성 경구 진통제는 값이 싸기 때문에 제약회사들이 생산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시장 논리에 맡겨둘 것이 아니라 정부당국이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마약성 진통제 총생산량은 84년 3㎏, 91년 33㎏, 2000년 184㎏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인구비율로는 아직 선진국의 5분의1 이하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진통제 사용이 필수적인 말기 암환자들은 적절한 통증조절 없이 임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허 교수는 설명했다.

국립암센터 윤영호 삶의질향상연구과장은 `암성통증관리의 활성화 방안'이라는 발표를 통해 "암성 통증관리를 국가적인 암관리 프로그램의 우선 과제로 지정하는 정책적인 결정과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노력은 안락사 요구 등 윤리적 갈등을 해소하고 말기암 환자의 품위있는 임종을 도울 뿐만 아니라 암환자의 장기입원 등 부적절한 의료이용 형태를 개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