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53 스크랩 기브미 쪼코렛 아주 어렸을 때 주변에 미군이 많았다. 그곳이 부평인지 원효로인지 기억이 안 난다. 아무튼 미군이 지나가면 “기브미 쪼코렛”을 외치던 시절이었다. 주머니에서 사탕이나 초콜릿을 하나씩 꺼내 나누어 주었는데 동내 형들에게 밀려 못 받았다. 입이 댓 발 나왔는데 그걸 본 지나가던 어른이 “기브미 쪼코렜 니그로” 하면 틀림없이 준다고 하였다. 며칠 후 기회가 왔다. 문밖을 나가려는 데 미군이 지나갔다. 배운 대로 기브미 쪼코렛 니그로 하니 그 미군이 갑자기 돌아서면서 어흥 하면서 잡아먹을 듯이 달려들었다. 이제까지 본 표정 중에서 제일 무서운 표정이었다. 얼른 뒤돌아 집으로 들어와 문을 잠갔다. 잠시 후에 누가 문을 두드렸다. 큰누나가 문을 열어 주었다. 난 큰누나 치마 뒤에 숨었는데 그 미군이 내 머리를 쓰다.. 2024. 3. 11. 스크랩 죽마고우 만진이 망우역에서 청년들 한 무리가 상자에 소주 맥주만 가득 담아 어깨에 메고 가는 것을 보았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 한 신입생 같아 보이기도 하고 대부분 앳되다. 경춘선을 타면 놀기 좋은 곳이 많다. 안주 없이 술만 보이는데 걱정이 된다. 50여 년 전 딱 이맘때 입대를 앞두고 외가 동내 냇가 다리 위에서 죽마고우 만진이와 소주를 먹던 기억이 새롭다. 그때는 소주가 대병에도 담아 팔던 시절이었다. 안주라고 해봐야 고추에 된장 찍어 먹던 시절이니까? 얼마나 빨리 취하겠나 젊은 혈기에 잔 아니라 밥그릇에 따라 마셨다. 술을 그렇게 빨리 많이 마셔보는 처음이라 금방 정신을 잃었다. 깨어보니 다음 날 아침이었는데 외할머니께서 걱정스럽게 보시더니 귀한 꿀물을 타다 주셨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만진이 한데 들으니, 술.. 2024. 3. 8. 스크랩 황당한 이야기 당황한 이야기 1. 황당한 이야기 당황한 이야기 차이 황당은 똥이 마려운데 방귀만 나온다 당황은 방귀를 뀌는데 똥이 나왔다. 1. 원수를 갚으러 심산에 들어가 10년 간 무예를 수련한다. 2. 드디어 하산하여 도시로 나왔다. 10년 간 너무 변했다. 횡단보도 앞에도 못 보던 줄이 있다. 3. 지나오던 차에 치인다. 4. 자막으로 건널목 횡단 사고가 많이 일어나니 신호만 믿지 말고 좌우를 살피자라는 자막이 지나간다. 5. 차트에 캘리그라피면 더 좋다.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청천고부내 https://cafe.daum.net/gbn42/S4aS/22 2024. 3. 6. 스크랩 맨발로 다니는 분이 부쩍 늘었습니다. 용천혈에 콩 어제 산에 가보니 맨발로 다니는 분이 부쩍 늘었습니다. 눈이 다 녹지도 않았는데 맨발로 그냥 아무 데나 다닙니다. 위암 환우분이 산에 맨발로 다니면서 암을 극복하는 과정을 알고 있고, 복수가 심하게 차서 밭을 맨발로 다녀보라고 하였더니 복수가 없어졌다고 해서 좋아했던 사람입니다. 근데 필요 이상으로 유행하는 것 같아 심려됩니다. “두 한 족 열”이라고 겨울에 발을 차게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뇨병이 있는 분은 맨발은 절대 안 됩니다. 본인에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제가 2년 전에 용천혈에 검은콩 붙이기라고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아래는 글 올린 그대로입니다. --------------- 아래--------------- 방송에서 어느 혈압 높은 분이 용천혈에 검은콩 부치고.. 2024. 2. 28. 대문(이름)을 "크리에이터(창작자) 정관진 제2군단"으로 바꿨습니다. 참고로 네이버 블로그는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4군단”으로 바꾸었습니다. 대문을 바꿀 것이라고 통보하였더니 대부분 “격려한다!” “힘내라!” “파이팅!”라며 축하 주셨습니다. 카페 회원 중 제 주변 사람들은 제게 전화하여 우려를 많이 했습니다. 과욕이다. 그냥 편하게 살자. 연금 받니? 시골에 와서 자연인처럼 살자! 입니다. 저 역시“밥 먹고 살면 되었지~”라는 말씀을 듣고 산 세대입니다. 편안한 것이 행복한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60여 년을 살았습니다. 전쟁 바로 후세대라 영아사망률도 높고 홍역 천연두 한센병 같은 무서운 질병이 돌던 때라 그리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그냥 건강하고 밥 먹으면 되었지? 라는 생각을 주입했습니다. 100일 사진은 꼭 찍었고 안심되는 돌사진은 필수였습니다. ~뛰지마라! 배 .. 2024. 2. 10. 이전 1 ···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