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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마이온리독 My Only Dog

스크랩 강아지 중성화했는데 자꾸 마운팅… 수술 잘못된 걸까요? [멍멍냥냥]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2. 19.

[헬스조선·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기획_멍냥주치의]
 
강아지는 성적 목적이 아닌 감정 표출을 위해서도 마운팅을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1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시시콜콜한 의문이 많이 생기지만, 조언을 구할 곳은 마땅치 않습니다. 반려동물 질환에서 반려생활 노하우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던 것들. 헬스조선이 1200만 반려인을 대신해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수의사에게 직접 물어보는 ‘멍냥주치의’ 코너를 매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중성화한 강아지가 자꾸 마운팅을 해서 민망해요”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모인 카페에선 이런 고민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마운팅은 동물이 무언가 붙들고 교미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는 걸 말한다. 중성화 수술로 성호르몬 분비를 막을 수 있다면, 발정이나 교미 행동도 줄어야 한다. 중성화 후에도 마운팅을 하는 건 수술이 잘못됐단 신호일까? 이 행동을 교정할 방법은 없을까? 

◇중성화 해도 마운팅 가능 “감정 표출 수단이기도”
중성화 수술로 성호르몬 분비를 차단하면 교미 행동이 줄어드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반려견의 마운팅에 교미 목적만 있지는 않다.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인천점 문종선 원장은 “오히려 교미 이외의 목적으로 마운팅을 할 때가 더 많다”며 “그래서 중성화가 제대로 완료된 반려동물도 충분히 마운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쁨·불안·스트레스·공포·무료함 등 감정이 극도로 고조됐을 때, 이를 표출하는 수단으로 마운팅을 하는 게 한 예다. 문종선 원장은 “고조된 감정을 표출해 가라앉힐 방법을 찾지 못했을 때 마운팅으로 감정을 해소하기도 한다”며 “보호자가 너무 좋은데 감정 표현이 서툰 반려동물은 보호자 관심을 끌려고 마운팅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마운팅이 서열 정리 표현일 때도 있다. 두 마리 강아지가 함께 있을 때, 특정 한 강아지만 일관되게 마운팅을 시도한다면 그 개가 서열 우위에 있는 것이다. 질환 때문에 마운팅을 할 수도 있다. 요도염·방광염 등 비뇨기 질환과 질염·자궁축농증 등 생식기 질환이 대표적 원인이다.

◇꼭 교정하지 않아도 돼… 교정하려면 혼내지 말고 ‘무관심’
마운팅은 반려동물에게 자연스러운 행위다. 반드시 교정해야 하는 문제 행동은 아니다. 문종선 원장은 “서열 정리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강아지들끼리 있을 땐 번갈아가면서 마운팅을 할 수 있다”며 “어느 한 쪽이 격하게 거부하지 않는다면 마운팅을 일종의 놀이로 하는 것이니, 보호자가 개입하지 않고 서열 정리가 될 때까지 지켜보기만 해도 된다”고 말했다. 질환 때문에 하는 마운팅은 마운팅 자체를 교정한다기보다는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질환이 치료되면 마운팅 행위도 자연스레 줄어든다.

그래도 보호자가 보기 민망해 행동을 교정하고 싶을 수 있다. 기쁨 등 감정 표현이 서툴러서 자꾸 마운팅하는 경우, 하지 말라고 혼내는 것은 금물이다. 반려동물은 사람이 큰소리 내는 것이 야단인지 칭찬인지 구분하지 못하곤 한다. 마운팅한 직후에 야단을 쳐도 이를 칭찬으로 받아들이거나 보호자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고 여겨서 행동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문종선 원장은 “반려동물이 감정 표현으로 마운팅을 했을 때 철저한 무관심으로 대해야 행동이 교정된다”며 “스트레스나 무료함 때문에 마운팅을 하는 경우에는 자주 놀아주거나 산책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다른 강아지나 사람 말고, 물건에 마운팅을 할 때는 스트레스나 무료함이 큰 상태일 수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2/14/2025021402286.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