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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스크랩 나이 들어 떨리는 손… 파킨슨병 vs 수전증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2. 18.

 
그래픽=최우연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노인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흔히 노화 현상 중 하나로 여기는 ‘손 떨림’은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 ‘파킨슨병’의 증상일 수 있다. 동시에 수전증이라 불리는 뇌신경질환 ‘본태성 진전’의 증상이기도 하다. 두 질환의 증상 차이에 대해 알아봤다.

◇가만히 있을 때 손 떨린다면 ‘파킨슨병’ 의심
파킨슨병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감소하면서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운동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심한 잠꼬대, 후각 장애, 변비, 우울증 등 비운동 증상이 선행될 수 있어 초기 전문 의료진과의 면담과 진찰은 필수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유달라 교수는 “파킨슨병은 환자마다 나타나는 증상과 발생 시기. 진행 양상은 다르지만, 주로 가만히 있을 때 한쪽이 다른 쪽보다 먼저 또는 심하게 손발이 떨리거나 몸이 굳고 행동이 느려지는 특징을 보인다”며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간주하기보다는 증상이 불편하지 않더라도 진찰을 통해 진단 및 치료 선택지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운동증상에는 대표적으로 행동 느려짐(서동), 떨림, 뻣뻣함, 중심잡기 어려움(자세불안정), 보행장애 등이 있다. 떨림은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눈에 띄는 양성 증상이기 때문에 떨림이 관찰된다면, 양상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움직일 때 떨린다면 ‘수전증’ 가능성
손 떨림은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이긴 하나 떨림의 양상에 따라 완전히 다른 질환인 수전증으로 재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떨림증을 증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지만, 수전증은 중년 혹은 젊은 연령층에게도 발병하기도 한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창규 교수는 “파킨슨병에 의한 손 떨림은 안정됐을 때 발생하고 의도를 가지고 움직이거나 다른 일을 하면 멈추는 경향이 있다”라며 “반면, 가만히 있을 때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식사하거나 글씨를 쓰는 등 어떤 움직임을 할 때 손 떨림이 발생하면 본태성 진전, 우리가 알고 있는 수전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두 질병은 같은 떨림증을 증상으로 갖고 있으나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파킨슨병과 수전증은 초기 약물에 반응이 좋은 편이다. 특히 파킨슨병은 환자의 증상이 비교적 심하지 않고 관리가 잘되어 약물 치료에 반응이 좋다면, 꾸준한 약물 치료만으로도 좋은 경과를 유지할 수 있다. 박 교수는 “파킨슨병에 비해 수전증은 약물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증상 조절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며 “뇌 깊은 곳에 전극을 심어 문제가 된 운동 회로에 전기 자극을 줘 회로의 정상화를 유도하는 뇌심부자극술이 대표적이나 전신마취의 부담감과 장치를 삽입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다면 대안으로 초음파 수술이나 감마나이프 수술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수전증에 대한 감마나이프 수술은 문제가 되는 운동회로 병변에 강한 방사선을 조사해 비정상적인 신호의 발생을 멈추는 원리다. 전신마취나 체내 장치 삽입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에 장점이 있으나 효과의 지속성 및 부작용 우려가 있다. 박 교수는 “파킨슨병과 수전증의 수술법인 뇌심부자극술은 질환 초기일수록 예후가 좋긴 하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우선적으로 질환을 특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2/12/2025021202655.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