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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쉬어가기

스크랩 모든 게 자기 위주인 그… '나르시시스트'를 곁에 두고도 상처 입지 않는 법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2. 4.



한승민의 인간관계 설명서
 
클립아트코리아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겉으론 상황을 모면하려 하지만 결코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 사람. 내가 도와주면 당연한 듯 받아들이고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 친절을 당연하게 여기다가 어쩌다 한 번 거절하면 오히려 기분 나빠 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나르시시스트(Narcissist)라고 부른다. 나르시시스트 곁에 있으면 나의 삶이 괴로워지고 나도 모르게 조금씩 불행해진다. 무엇이 문제인지조차 깨닫지 못한 채 말이다. 오늘은 나르시시스트를 알아보는 방법과 이들과의 관계에서 나를 보호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혹시 그 사람이 나르시시스트인가?
나르시시즘(Narcissism)은 본래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성향을 뜻하며, 누구에게나 일정 부분 존재한다. 하지만 나르시시스트는 이 성향이 지나쳐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그렇다면 나르시시스트의 특징은 무엇일까? 다음은 심리학적으로 정의된 주요 특징들이다.

극단적인 자기중심성: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특별하다는 착각: 자신은 평범한 사람과 다르고, 특별한 지위의 사람들만 자신을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다.
능력의 과대평가: 자신의 능력을 실제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여기며, 이를 타인이 인정하길 바란다.
거만한 태도: 타인을 깔보거나 업신여기는 태도를 보인다.
질투와 피해사고: 남의 성공을 질투하며,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시기한다고 여긴다.
착취적인 대인관계: 타인을 자신의 성공을 위한 도구로 이용한다.
피상적인 인간관계: 깊은 관계를 맺지 않고, 자신에게 유리한 사람들과만 얕은 관계를 유지한다.
공감 능력 부족: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며, 이해하려 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특징들을 두루 가지고 있고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면, 그 사람은 나르시시스트일 가능성이 높다. 혹시 지금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어쩌면 그 사람이 나르시시스트일지도 모른다.


나르시시스트와 함께 있을 때 당신이 괴로운 이유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는 왜 이렇게 힘들까? 그들의 행동에는 몇 가지 공통된 문제점이 있다. 첫 번째는 이들은 죄책감을 잘 느끼지 않는다는데 있다.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누군가 그들의 행동을 지적해도 "내가 뭘 어쨌다고?"하는 반응이 돌아올 뿐이다. 뭔가 잘못된 인지가 있어야 대화를 하거나 좀 다투더라도 문제를 해결할 텐데 애초에 잘못에 대한 인지가 없다면 그 뒤에 해볼 수 있는 것이 없다.

두 번째, 이들은 화를 몹시 잘 낸다. 특히 자신이 무시당했다고 느낄 때 폭발적인 분노를 표출한다. 이들은 자존감이 낮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에 생기는 상처를 견딜 힘이 없다. 이들이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면 몹시 분개해 하는데 이는 낮은 자존감에서 비롯된 방어적 반응이다.

세 번째로는, 이들은 타인의 영역을 아무렇지도 않게 침범한다. 나르시시스트는 타인의 시간, 기분, 권리를 쉽게 침해하는데 쉽게 말해 선을 쉽게 넘는 사람이다. 이런 행동에 대해 지적하면 오히려 ‘이게 뭐라고 그래? 너 참 이기적이다’ 하면서 오히려 지적을 받게 되는데 이럴 때 참 어이없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마지막으로, 나르시시스트의 남 탓은 정말 끝이 없다. 같이 있으면 모든 게 네 탓, 상사 탓, 직장 탓, 주변 탓이다. 이들 주변에는 온통 대역죄인들로 가득한 세상일뿐이다. 그들에게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은 자신의 결함을 받아들이는 것인데, 이는 나르시시스트에게 가장 어려운 일이다. 이들은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서는 온 세상을 탓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 모든 특성 때문에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는 소모적이고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나르시시스트가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뭘까?
그렇다면 왜 나르시시스트는 이런 행동을 보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들은 자존감이 낮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자신감 넘치는 듯 보이지만, 이는 불안정한 자존감을 숨기기 위한 방어 기제다. 자신의 키가 크다 작다 이런 주제에 상관없는 사람들은 내 키가 어떤지, 남들이 나를 작게 보지 않을지 이런 고민 자체를 하지 않는다. 반면 키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진 이들은 키높이 신발을 신은 채로 남들과 내 키를 끊임없이 비교한다.

마찬가지로 건강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자신을 증명하려 하거나 남을 깎아내릴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나르시시스트는 내면의 결핍을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끊임없이 자신을 과시하며 타인을 억누르려 한다. 나는 잘난 사람이 맞아, 나는 대단해, 저 사람들은 그저 나보다 못한 사람이야. 하는 생각을 무의식 중에 되뇌이며 점차 오만한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나르시시스트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
나르시시스트와의 소모적인 관계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알아야 할 것은 많지만 딱 세가지만 우선 기억했으면 좋겠다. 나르시시스트를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상대방이 나르시시스트인걸 애초에 알지 못한다면 대처할 수도 없고 끌려다니기만 된다. 나를 괴롭게 하는 저 사람이 나르시시스트임을 아는 것이 시작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위에 언급된 특징 8가지를 틈틈이 읽고 기억했으면 좋겠다.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다. 사람이 변화할 수 있는 첫 단추는 자신의 말이나 행동 때문에 누군가를 상처 입혔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르시시스트는 애초에 누군가를 상처 줬다는 것을 모를 뿐더러 이런 하찮은 주제에 관심도 없다. 때문에, 그들이 변할 것이라 기대하면 오히려 더 큰 상처를 받을 수 있기에 에너지를 자신을 보호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옳다.

회색 돌 기법(Gray Rock Technique). 나르시시스트에게 타인은 자신의 부족한 자존감을 채울 수 있는 수단이기에, 주변 사람의 감정적인 반응(보통은 부정적인)에서 힘을 얻는다. 때문에 필요한 반응만 최소로 하고, 감정을 싣지 않고 짤막하게 말하는 것을 통해 마치 색도 온도도 없는 그냥 회색 돌멩이처럼 반응하는 게 도움이 된다. 자신의 자존감을 올리는 데 별 도움도 흥미도 주지 않는다면 이들의 관심사에서 점차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주변에 완벽히 병적인 나르시시스트가 아니더라도,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은 늘 존재한다. 이들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지 않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들의 특징을 파악하고, 적절한 대처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글에서는 딱 두 가지를 기억하자. 나르시시스트를 알아볼 수 있는 시각이 나를 보호하는 시작이다. 바꿔보려해도 상처만 더 입을 테니 회색 돌처럼 감정적 반응을 줄이자.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이 인간관계에서 덜 상처받고 행복한 날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1/31/2025013101401.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