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기획_멍냥주치의]
국내 1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시시콜콜한 의문이 많이 생기지만, 조언을 구할 곳은 마땅치 않습니다. 반려동물 질환에서 반려생활 노하우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던 것들. 헬스조선이 1200만 반려인을 대신해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수의사에게 직접 물어보는 ‘멍냥주치의’ 코너를 매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직장을 다니는 반려인은 반려동물 끼니를 챙기기가 어렵다. 그날 먹어야 하는 사료를 조금씩 나눠 자주 급여하는 ‘제한 급식’ 말고, 그날 먹을 사료를 한 번에 그릇에 부어주는 ‘자율 급식’을 시행하기도 한다. 반려동물이 배고플 때마다 알아서 먹게 하는 것이다. 자율 급식이 식분증이나 먹이 경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하지 않는 게 좋을 때도 있다. ◇식분증 완화에 도움되지만, 시작 전에 상담부터 공복 상태가 길어지면 자신의 대변으로 허기를 달래는(식분증) 반려동물이 간혹 있다. 이럴 때 자율 급식을 시행하면 반려동물이 허기질 때마다 사료를 먹을 수 있으므로 대변을 먹는 일도 줄어든다. 개나 고양이를 여러 마리 기르는 가정에서 먹이 경쟁을 완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인천점 문종선 원장은 “집안 곳곳에 사료를 미리 배치해두면 서열이 낮은 반려동물도 음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제한 급식을 할 때처럼 한정된 사료를 두고 다투는 일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율 급식을 시행하기 전에 수의사와 한 번은 상담하는 게 좋다. 허기를 달래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변을 아무 곳에나 눴다가 혼난 기억 때문에 증거 인멸을 위해 대변을 먹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자율 급식을 시행한다고 식분증이 완화되지 않는다. 문종선 원장은 “허기 때문에 대변을 먹는 것인지는 ▲사료를 급여하자마자 순식간에 해치우는지 ▲지방과 근육량이 줄어든 게 육안으로 보일 정도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다”며 “식분증이 정말 배고픔 때문에 시작된 것인지 수의사와 상담해보고 자율 급식을 시행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자율 급식도 관리 감독은 필요해 자율 급식이래서 아무 사료나 밥그릇에 왕창 부어주기만 하면 되는 건 아니다. 최소한의 관리 감독은 필요하다. 우선, 반려동물이 소화하는데 무리가 없고, 지방 함량과 열량이 지나치게 높지 않은 사료를 선택한다. 자율 급식을 시행하면 제한 급식을 할 때보다 과식 가능성이 크다. 이에 고열량, 고지방 사료를 자율 급식으로 급여하면 당뇨병이나 소화기 질환이 생기기 쉽다. 반려동물의 종, 나이, 활동량을 고려한 적정 섭취량만큼만 사료를 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아침과 저녁마다 밥그릇에 사료를 부어주는 식으로 부분적 자율 급식을 할 수도 있다. 아침에 준 사료 일부를 반려동물이 남겼다면, 그 위에 저녁치 사료를 또 부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문종선 원장은 “사료를 공기 중에 오래 두면 기름 코팅한 것이 산패하고 풍미도 떨어진다”며 “이전에 급여했으나 먹지 않은 것은 다 버리고, 완전히 새로 급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자율 급식을 시행하면 사료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 먹고 싶을 때 언제든지 먹을 수 있으면 희소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이 바람직하게 행동했을 때 보호자가 사료로 보상하는 식으로 훈련하는 것은 이전보다 어려워질 수 있다. 문종선 원장은 “사료 말고, 산책이나 놀이처럼 반려동물이 보상으로 인식하는 다른 행위를 보호자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주도권과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료 안 먹거나 당뇨병·신부전 있으면 자율 급식 안 돼 간혹 사료에 대한 흥미가 극도로 떨어져, 간식만 찾는 반려동물도 있다. 이럴 땐 자율 급식을 시행해도 사료를 안 먹고 버티기 쉽다. 식습관부터 교정하고 자율 급식으로 넘어가야 한다. 사료를 하도 안 먹으니 간식이라도 먹이는 건 금물이다. 사료를 안 먹으면 간식을 먹을 수 있단 인식이 박혀 계속 사료를 거부할 수 있다. 문종선 원장은 “급여한 사료를 밥그릇에 계속 두지 말고, 30분에서 1시간 후에 반려동물이 보는 앞에서 다 치워야 한다”며 “사료가 있을 때 안 먹으면 아무것도 먹을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너무 허기져서 사료를 조금 먹었다면 그때 소량의 간식으로 보상을 준다. 사료를 많이 먹을수록 보상의 강도를 크게 한다. 문종선 원장은 “사료를 조금도 먹지 않았는데 간식을 주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동물이나 1살 미만 어린 동물도 제한 급식을 하는 게 좋다. 적당량만 먹고 멈추는 법을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문종선 원장은 “식탐이 어느 정도 사그라지기 전까지는 사료를 보호자가 조금씩 나눠서 급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당뇨병이나 콩팥 기능 부전이 있는 반려동물도 자율 급식을 하지 말아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1회 식사량을 제한해야 하는데, 자율 급식을 하면 반려동물이 한번에 먹는 사료량이 들쭉날쭉하기 쉽다. 문종선 원장은 “사료를 적게 먹은 상태인 줄 모르고 인슐린 주사를 놓았다간 저혈당 상태가 될 수 있다”며 “인슐린 주사를 하루 두 번 놓아야 한다면, 사료를 적어도 두 번은 나눠서 먹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콩팥 기능 부전 환자는 식욕이 떨어져 부어준 사료를 안 먹고 그대로 둘 가능성이 있다. 보호자가 사료를 조금씩 나눠서 급여하고, 밥그릇에 부어준 것을 다 먹도록 유도해야 한다. 때에 따라서는 강제 급여를 해야 할 때도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1/31/2025013101746.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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