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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알아두면 좋은 암상식

스크랩 수시로 환기하고, 목욕도 깨끗하게… 쾌적한 투병 환경을 만드세요[아미랑]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1. 21.



<당신께 보내는 편지>
 
사진=이병욱 박사의 작품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환자가 머무르는 방 안뿐 아니라 음식을 만드는 주방의 위생 상태도 매우 중요합니다. 항상 환기를 잘 시키고 집안 구석구석의 먼지를 털어내 청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환자가 편안하려면 집안이 편안해야 합니다. 환기와 일광 소독을 열심히 하고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 집안 환경을 청결히 만들어 주세요. 곰팡이는 습기와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잘 자랍니다. 이렇게 자라난 곰팡이는 환자의 호흡기와 피부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씻고 닦는 것은 환자에게 부담을 줍니다. 병원에서 하듯이 소독약으로 집안을 구석구석 닦을 필요는 없습니다. 주방의 그릇이며 행주와 집기는 삶아서 소독하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단, 냉장고와 음식물 쓰레기통, 싱크대 주위는 소독약을 이용해 늘 깨끗이 관리하십시오. 특히 음식을 만들 때 손에 상처가 있다면 반드시 위생장갑을 끼고 만들도록 하십시오.

환자들은 갇혀 있다 보니 냄새가 잘 납니다. 이 점은 환자에게도 예민한 부분입니다. 되도록 자주 환기하고 아로마 오일을 피우면 환자 특유의 퀴퀴한 냄새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됩니다. 환자의 방은 채광이 잘 되게 해주십시오. 침구도 자주 빨아서 늘 쾌적한 느낌을 갖게 해주는 게 좋습니다.

환자가 입원 중 도관을 연결한 상태라면 이 역시 잘 챙겨야 합니다. 도관을 꽂고 있다는 것은 육체적인 불편뿐 아니라 ‘내가 스스로 살 수 없구나. 사람의 꼴이 아니구나’와 같은 상실감을 겪게 합니다. 이런데다 도관의 분비물 처리를 안 해서 불편을 가중시키면 환자는 더욱 좌절합니다. 분비물 처리를 그때그때 해서 도관 때문에 느낄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늘 쾌적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십시오.

여건이 된다면 자주 머리를 감기고 목욕을 하도록 도와주는 게 좋습니다. 수술하고 난 뒤 회진을 할 때 환자들이 거울을 보느냐 보지 않느냐로 경과를 알기도 합니다. 거울을 보고 얼굴에 로션을 발랐다는 것만으로도 회복돼 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와 반대라면 만사가 다 귀찮을뿐더러 기분이 아주 저조하다는 겁니다.

의식적으로라도 환자를 자주 목욕시키고 단장해주십시오. 여자든 남자든 깔끔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환자에게 화장을 해드리고 “참으로 곱다!”로 칭찬하면 그것만으로도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쾌적한 투병 환경을 만드는 배려, 보호자가 환자를 위해 해야 할 일입니다. 응원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1/15/2025011502568.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