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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코로나19 악몽이 다시? HMPV, 중국·미국·인도서 발견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1. 10.

지난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모습./사진=교도통신
인도에서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환자 두 명이 6일 보고됐다. 중국과 미국에서도 최근 HMPV 환자 수가 증가했다. 코로나19 같은 전 세계적인 호흡기 감염병 유행 조짐은 아닐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도 정부 기관인 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는 HMPV 다섯 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HMPV는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주로 영유아를 감염시켜 폐렴, 발열 등을 유발한다.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에서 3개월 된 A양과 8개월 된 B군 두 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폐렴 증상을 보였고, 다른 지역에서도 세 건의 감염이 보고됐다. A양은 치료 후 퇴원했고, B군은 회복 중으로 알려졌다. 두 유아 부모 모두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서도 HMPV 감염자가 급증했다. 지난 1일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HMPV 감염 사례가 중국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급증했다"며 "특히 14세 이하 소아청소년에서 양성 판정이 크게 늘었다"고 했다. 미국에서도 11월부터 HMPV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진 HMPV의 계절성 유행이 여러 나라에서 다발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본다.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엄중식 교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HMPV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사람 감염이 확인된 바이러스로, 우리나라에서도 일정한 주기로 증감이 반복되는 바이러스"라며 "중국, 인도에서 분리된 HMPV가 새로운 변이를 일으킨 것인지 확인은 안 되지만, 아직까진 북반구에서 발생하는 계절성 유행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중국 전문가들도 자국 매체에 "HMPV는 새로운 위협이 아니며,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바이러스"라며 "최근 입원 환자가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19 기간 HMPV 감염자 수가 감소해 지역사회 면역력이 저하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HMPV가 만약 '변이'를 일으켰다면, 코로나19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 엄중식 교수는 "HMPV는 폐 깊숙이 자리하는 하기도를 원래도 공격할 수 있는 바이러스"라며 "변이로 지금보다 하기도를 더 심하게 공격해 폐렴, 기관지염 발병 위험이 커진다면, 패혈증과 호흡부전으로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코로나19처럼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만약 HMPV가 유독 급증했다면 기존보다 전파력이 강하게 변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HMPV를 주의해야 한다. HMPV는 기침, 코막힘, 발열, 호흡곤란 등 독감과 증상이 유사한데, 최근 국내에서 독감이 8년 만에 최대 규모로 유행하고 있어 인지하지 못한 채 HMPV가 확산할 수 있다. HMPV는 아직 백신, 항바이러스제 등이 없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예방하려면 비누로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 위생을 잘 챙겨야 한다. 특히 어린이와 65세 이상 성인은 HMPV가 기관지염, 폐렴 등으로 진행될 위험이 크다. 인플루엔자 등 다른 호흡기 질환과 함께 감염되면 더욱 위험하므로 백신이 있는 호흡기 질환은 백신을 맞는 게 안전하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1/07/2025010701086.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