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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기타암

스크랩 ‘이 증상’ 방치했다가, 식도암 4기 진단 男… 알고 보니 ‘마른 피’ 구토까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12. 26.



[해외토픽]
 
롭 호튼 생전 사진, 아내 마리아와 함께 찍은 사진/사진=더 선
건강하던 영국 50대 남성이 음식을 먹을 때 느낀 불편함을 방치했다가 5년 뒤 식도암 4기를 발견해 사망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롭 호튼(생전 51세)은 지난 2019년 6월 음식을 먹을 때 불편함을 느껴 처음 병원을 방문했다. 롭의 아내 마리아는 “당시 롭은 목에 빵 조각이 낀 느낌이라면서 음식을 먹을 때마다 불편하다고 했다”며 “음식을 먹은 뒤 속이 불편하다고 말한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그에게 스트레스 때문이라며 암에 걸리기엔 젊고 건강하다고 말했다. 마리아는 “증상이 계속 있어서 거의 매달 병원에 갔지만 의사들은 롭이 꾀병을 부린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2020년 2월 롭은 계속 구토하기 시작했고 병원에 실려갔다. 마리아는 “당시엔 몰랐지만, 알고 보니 마른 피를 토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롭은 식도암을 진단받았지만, 이미 4기까지 진행된 상태였다. 롭은 곧바로 항암치료를 진행했고, 다행히 암의 크기가 줄어 2020년 6월 수술로 암을 제거했다. 그런데, 2021년 림프절에서 암 전이가 발견됐고, 의료진은 그에게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전했다. 마리아는 “롭도 시간이 많이 없다는 걸 느꼈다”며 “그때부터는 최대한 가족들끼리 추억을 쌓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롭의 상태는 급속도로 악화하다가 지난 3월 6일 가족들 곁에서 사망했다. 마리아는 “롭은 떠나기 전에 크리스마스에 화려하게 장식하고 어둡게 지내지 말라고 당부했었다”며 “그의 유언에 맞게 롭 없이 보내는 첫 크리스마스를 밝게 보내기로 했지만, ‘초기 진단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든다”라고 말했다.

롭 호튼이 앓았던 식도암은 식도에 생긴 암으로, 위치에 따라 경부 식도암, 흉부 식도암, 위-식도 연결부위암으로 구분된다. 세포의 형태에 따라 편평세포암, 선암, 육종, 림프종 등으로도 구분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식도암은 편평세포암으로, 전체 식도암의 95% 정도를 차지한다. 편평세포암은 식도 점막의 상피세포에서 생기는 암으로, 보통 식도의 중부와 하부에 발생한다.

식도는 잘 늘어나는 성질이 있어 암이 작을 때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증상이 있다면 이미 식도암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주로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삼킬 때 통증을 겪게 된다. 이에 따라 식사하기 불편해지고 식사량도 자연적으로 줄게 되어 심한 체중 감소와 영양실조가 동반될 수 있다. 식도암이 식도의 내강을 거의 막아서 음식물이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게 되면 식사 후에 먹었던 음식물이 다시 입으로 올라올 수도 있다. 이때 입으로 올라온 음식물 때문에 흡인성 폐렴 등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식도암은 잦은 음주와 흡연이 주된 원인이다. 평소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고, 동물성 단백질, 채소, 과일 등이 부족한 식습관을 보인 사람도 식도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 뜨거운 음료를 자주 마시는 습관도 식도암을 일으킬 수 있다. 2023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식도암 환자는 2954명으로, 전체 암 발생의 1.1%를 차지하는 희귀암의 일종이다. 남녀의 성비는 7.7:1로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식도암은 환자의 신체적 상태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대부분 수술적 절제로 치료한다. 식도를 절제한 후에는 입으로 음식을 섭취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식도-위 연결을 복원한다. 수술 전후로 방사선 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하기도 한다. 외과적 절제가 불가능하거나 원격 전이가 있는 식도암은 방사선 치료와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한다. 식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0% 정도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다만, 다른 장기로 암이 확산되거나 여러 림프절로 암이 전이된 환자는 수술 후 1~2년 사이에 암이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2/23/2024122301665.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