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개선 위해 적극 관리·치료를 유방암은 국내 여성암 발병률 1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환자는 지난 2019년 19만6055명에서 2023년 25만2196명으로 5년 새 28% 증가했다. 건강검진의 활성화로 유방암의 조기 진단과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문제는 수술 후에 나타나는 합병증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팔다리가 붓는 림프부종은 유방암 환자 5명 중 1명이 경험하는 흔한 부작용이다. 난소암이나 자궁경부암 등 다른 여성암 수술 후에도 다리에 림프 부종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며,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암 치료 과정에서 림프절 손상돼 발생 여성암 수술 후 림프부종은 치료 과정에서 림프절의 손상 또는 제거로 인해 나타난다.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홍기용 교수는 “유방암 수술을 할 땐 유방만 절제하는 게 아니라, 겨드랑이에 있는 림프절도 같이 절제한다”며 “손끝에서부터 팔을 지나 몸속 혈관으로 들어가는 림프관이 손상되면, 팔에 림프액의 흐름이 저하돼 축적되면서 팔이나 손이 부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여성암을 치료하고 난 후에 ▲평소 잘 맞던 반지나 신발이 들어가지 않거나 ▲손가락으로 피부를 꾹 눌렀을 때 금방 원상태로 되돌아오지 않는다면 림프부종을 의심할 수 있다. 이땐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홍기용 교수는 “양쪽 팔 둘레가 2cm 이상 차이 날 때 림프부종이라고 본다”며 “심한 경우 팔이 2배 이상 굵어져 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림프부종이 생기면 옷을 입을 때는 물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생길 수밖에 없다. 장시간 앉거나 서 있기가 어렵고, 피부색이 변하고 심한 가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심한 경우엔 지방 조직 섬유화, 피부 궤양, 연부조직 감염 등이 나타난다. 이는 우울감이나 대인기피증 등 정신적인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압박스타킹, 재활 치료 도움… 평생 관리해야 림프부종은 흔하면서도 치료하기 까다로운 합병증으로 알려졌다. 림프부종 치료는 재활치료가 우선이다. 재활의학과에서는 대부분 부종이 생긴 부위에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게 하거나 ▲림프순환마사지 ▲운동 ▲약물(순환개선제) 등으로 부종을 줄이는 치료를 진행한다.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신현이 교수는 “특히 유방암 수술 후 팔에 끼는 압박스타킹은 그 자체로도 림프부종 예방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관리도 필요하다. 림프부종은 수술 후 12~30개월 뒤에 나타나지만, 5~10년이 지난 후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서다. 신현이 교수는 “일상생활은 하되, 수술받은 쪽 팔을 무리해서 쓰지 말아야 한다”며 “무거운 시장바구니를 팔이나 손목에 걸치거나, 무리한 설거지 등은 팔의 림프 순환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잘 때도 베개에 팔을 올리고 자는 게 림프부종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신 교수는 “림프부종은 한 번 발병하면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계속 관리해야 한다”며 “림프부종이 오래 지속되다가 20~30년 후에 괜찮아지는 환자도 많다”고 말했다. ◇회복 더딜 땐 성형외과 수술 고려도 재활치료를 해도 회복되지 않는 심한 경우들이 꽤 있다. 이때는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홍기용 교수는 “예전에는 재활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으면 참고 지내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지만, 10년 전쯤부터 성형외과에서 림프부종 수술을 하고 있다”며 “수술 후 2~3년 내 초기에 재활치료와 함께 수술하면 치료 효과가 더 좋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방법은 ▲림프정맥문합술 ▲림프절이식술 ▲지방흡입 세 가지다. 물론 수술 후에도 관리는 계속 해야 한다. ‘림프정맥문합술’은 손상된 림프관을 주변 정맥에 이어 림프액 순환을 도와주는 수술이다. 일종의 우회로를 만들어 물을 빠지게 하는 것. 홍기용 교수는 “0.3mm 정도의 굉장히 얇은 림프관을 배율 높은 현미경으로 보면서 혈관에 연결하는 정밀한 수술”이라며 “2~3개의 혈관에 연결하면 더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세 군데까지 보험 적용도 가능하다. 지난 2018년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재활의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림프정맥문합술을 시행했을 때 팔 림프부종은 100%, 다리 림프부종은 77%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림프절 이식술’은 몸의 다른 부위에서 정상적인 림프절을 떼어 내 부종이 있는 부위에 이식해주는 수술이다. 다만, 떼는 행위로 다른 부위에 새로운 림프부종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홍 교수는 “다리의 경우 사타구니 옆쪽의 서혜부 림프절을 떼는데, 그럼 다리에 또 다른 림프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요즘에는 뱃속에 있는 림프절을 떼서 겨드랑이에 심는 등의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 치료법은 지방흡입이다. 림프액이 오랜 기간 차 있으면 팔과 다리에 물뿐 아니라 지방도 쌓인다. 그래서 지방흡입술을 통해 축적된 지방과 섬유 조직을 물리적으로 제거해 가늘고 가볍게 만들어준다. 림프부종은 생각보다 모르고 방치하거나,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림프부종은 림프관이 서서히 망가지는 질병으로, 여성암 수술 후 10년 이상 지난 뒤에는 림프관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홍기용 교수는 “요즘은 유방암 발병률이 워낙 높고, 수술이 끝이 아닌 어떻게 건강하게 사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다양한 치료 옵션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1/28/2024112802702.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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