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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스크랩 노인은 눈길에 엉덩방아 찧지 않게 조심… 사망 위험 높이는 ‘골절’ 막으려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12. 3.



고관절 골절 시 적극 치료해야… 방치하면 2년 내 사망률 70%
 
그래픽=김민선
골밀도가 낮은 노년층은 눈으로 뒤덮인 길에서 잘못 미끄러져 넘어지면 뼈가 부러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엉덩이뼈인 고관절을 다치면 사망률이 올라간다.

◇골다공증 환자 95% 여성, 폐경 이후 골절 위험 커져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지는 질환으로, 증상이 없어 ‘소리 없는 도둑’이라고 불린다. 나이가 들수록 뼈의 양이 감소하며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커지는데, 특히 폐경 이후 여성에게서 호르몬 감소로 인해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국내 골다공증 진료인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05만4892명에서 2023년 127만6222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골다공증 환자 수가 증가하자, 골다공증 골절 수도 늘었다. 대한골대사학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발표한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fact sheet 2023’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에서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 건수가 2012년 약 32만 3800명에서 2022년 기준으로 약 43만 4500명으로 증가했다. 50~60대에는 손·발목에, 연령이 증가할수록 고관절과 척추에 골절이 발생한다.

◇겨울철 빙판길, 낙상 사고 위험… 고관절 골절 특히 주의
골다공증 환자들은 특히 겨울철에 골절상을 많이 입는다. 길이 미끄럽고, 두꺼운 외투나 여러 겹으로 껴입은 옷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민첩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근육이나 관절이 경직되는 것도 사고 발생률을 높인다. 넘어지면서 손목이나 발목을 다치는 것은 물론이고, 심한 경우에는 고관절이나 척추에도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조심해야 할 부위가 바로 엉덩이뼈, ‘고관절’이다.

고관절 골절은 흔히 허벅지와 골반을 잇는 부위가 부러지는 것을 말하는데 고관절이 골절되면 체중을 견딜 수 없어져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거동에 어려움을 겪는다. 수개월 동안 침상 생활이 불가피한데, 이로 인해 폐렴, 욕창, 혈전 등 2차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있다. 고관절 골절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1년 내에 25%, 2년 내 사망률은 70%에 달할 정도로 높다. 고관절 골절 수술환자의 1년 내 사망률은 14.7%, 2년 내 사망률은 24.3%로 분석됐다.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김상민 교수는 “고관절 골절은 한번 발생하면 여성 기준으로 두 명 중 한 명이 기동 능력과 독립성 회복이 불가능하다"며 "네 명 중 한 명이 장기간 요양기관 또는 집에서 보호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게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고 했다.

◇고관절 골절 치료 기본은 ‘수술’
고관절 골절은 대부분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고관절 뼈 안쪽으로 고정되는 허벅지 뼈는 접합부가 돌출돼있다. 이 곳을 대퇴골이라고 하고, 허벅지 뼈 몸통과 이어지는 부위를 대퇴 경부라고 한다. 더 아래 몸통 뼈 윗 부위엔 두 돌기뼈가 있는데, 크기에 따라 대전자·소전자로 나눈다. 전자 사이에 골절이 생기면 금속정으로 뼈를 고정하고 안정을 취하는 치료를 한다. 대퇴 경부에 골절이 생기면 인공관절을 삽입해야 한다. 뼈가 약해져 나사로 골절 고정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혈관 손상이 동반돼 골유합이 되지 않거나 혈류 공급이 끊겨 무혈성괴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물렁뼈를 제거하고 특수한 플라스틱이나 세락믹을 끼운 후 인공뼈를 끼우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상민 교수는 “인공고관절 수술은 과거와 달리 수술 절개 부위도 10~15cm로 작아졌고, 인공관절면의 소재도 내구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근육 손상을 줄이고 회복도 빠른 수술 접근법이 개발되면서 고령 환자들의 부담도 줄었다"고 했다. 이어 "수술 1~2일 후부터 발을 딛는 힘이 생겨 보행이 가능해지므로 수술 후 환자들의 회복율도 높다"고 했다. 수술 후 한 달 정도 되면 독립보행으로 30분 이상 평지 보행이 가능하고 3개월이면 웬만한 일상생활은 모두 가능하다.

◇빙판길에서 보폭 줄이고, 손은 빼고 걸어야
골절을 피하기 위해서는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겨울철 얼어붙은 빙판길을 걸을 때는 평소보다 걸음 속도와 폭을 10% 이상 줄이는 것이 안전하다. 주머니 속에 손을 넣고 걸으면 균형을 쉽게 잃어 낙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고, 지팡이나 보조기구 같은 것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꾸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뼈의 강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뼈에 자극을 지속적으로 주는 것이 좋으며,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유연성을 기르고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것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 위주로 운동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관절에 충분한 영향을 공급하고 근육과 인대에 활력을 되찾아주는 것이 좋다. 골생성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칼슘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유, 치즈 등을 포함한 유제품, 등푸른 생선, 콩, 두부, 다시마, 멸치, 건새우 등이 있다. 체내 칼슘 흡수율을 높이는 비타민D 합성도 중요해, 적절한 햇빛에 노출해야 한다. 보충제도 필요시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커피, 담배, 술 등은 뼈에서 칼슘을 빠져나가게 하므로 줄이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면 운동과 영양만으로는 뼈가 약해지는 것을 막기 어렵다. 이땐 약제의 도움이 필요하다. 전문가와 상담 후 적절한 골밀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의학적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1/28/2024112802610.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