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할 수 없는 미세전이
의사 중에는 환자를 안심시키려고 이런저런 긍정적인 말을 들려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말들은 대게 그리 믿을 게 못됩니다. 예를 들면“암은 이제 불치병이 아닙니다. 암은 낫는 병이에요. 암을 무서워할 필요는 없어요.”라고 말하는 의사도 있는데, 그건 아닙니다. 암은 기본적으로 무서운 병입니다. 불치병이냐 아니냐를 묻는다면 치료라는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본질적으로는 불치병이라고 해야 옳습니다. 그러나 암을 치료한 것처럼 보이는 사례도 있고, 의사가 그렇게 표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암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고나 할까? 통상적인 검출 수단으로는 검출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작아진 것에 불과한 사례가 대부분입니다. 눈에 보이는 병소를 수술로 전부 제거하고 일정한 관찰기간을 거쳤는데도 다른 데로 전이된 모습을 전혀 찾을 수 없을 때 의사가 그렇게 말할 수 있는데, 그 말이 꼭 암세포가 모두 없어졌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암은 기본적으로 암세포10억 개 이상이 덩어리를 이루었을 때(무게로 보면 1그램, 직경은1센티미터)가 검출 한계이며, 그 이하의 암세포 덩어리는 육안으로 발견할 수 없습니다. (요즘에는 초음파나 CT, 내시경 등의 진답법이 발전하여 2~5밀리미터 크기의 결절이나 용종도 찾아 낼 수 있다. : 감수자) 그러나 검출되지는 않아도 그 이하의 암 (마이크로 발현 상태, 혹은 미세전이 상태)은 언제라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수술로 제거한 암이 몇 년 뒤 많이 재발하는 것은, 시간 경과와 검출 한계 이상으로 미세전이 암이 크게 자라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검사 결과 암이 사라진 것처럼 보이더라도 양심적인 의사는 섣불리 “ 환자님의 암은 치료됐습니다.”라고 말 하지 않으며, 장차 재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립니다. 암, 생과 사의 수수게끼에 도전하다. : 다치바니 다카시 저 P: 37~38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청천고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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