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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 후유증도 남깁니다.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불안감과 우울감은 치료가 끝난 후에도 이어지는데요. 감정을 다스리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늘의 암레터 두 줄 요약
1. 암 환자는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안녕을 보살펴야 합니다.
2.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며 마음과 소통하세요!
암 환자의 심리·정신적 아픔
암 환자는 우울, 불안, 불면증을 호소한다는 통계가 많습니다. 암 환자가 겪는 모든 정신적인 고통을 ‘디스트레스’로 명명하는데요.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에 따르면 암 진단 후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이 5%, 불안장애를 진단 받은 사람이 5%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암 환자의 35~44%가 디스트레스를 겪는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심리적 불안감은 암 치료가 끝난 후에도 이어집니다. 미국 미시간대의대 연구팀이 암 경험자를 대상으로 불안장애 검사를 한 결과, 치료가 끝난 후에도 불안과 우울증을 겪었습니다. 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뿐 아니라 ‘암 환자’라는 사회적 낙인도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리적 아픔으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이유
암 환자의 디스트레스는 암 치료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컨디션이 안 좋으면 자연살해세포(NK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암 재발과 전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이시원 교수는 “불안이나 우울은 신체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며 “암 환자 또는 완치자는 적극적으로 증상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마이애미대 정신종양학 연구센터장 마이클 안토니 교수에 따르면, 암 치료 효과를 높이고 전이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환자의 스트레스를 반드시 관리해야 합니다.
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은 인지기능 저하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받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 코르티솔이 해마의 정상적인 기능과 영양 공급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는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심한 암 경험자가 기억력과 집중력이 저하돼 심리적인 도움을 요청한 사례가 드물지 않게 있다”며 “스트레스가 뇌 인지 저하로까지 이어지는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불확실함에 대한 걱정은 그만!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선 주치의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암 환자는 자신의 현재 건강상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불확실한 걱정이 감소합니다. 주치의와 공감적 의사소통을 많이 한 사람은 증상 부담, 예후에 대한 불확실성이 감소해 정신적으로 안정됐다는 미국 럿거스대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한규만 교수는 “촉박한 진료 시간으로 자신의 증세에 대해 상세하게 소통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종종 있다”며 “주치의를 비롯한 담당 간호사에게라도 물어보면서 적극적으로 궁금증을 해소하면 심리적 불안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족과의 소통을 통해 치료 방향을 잡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시원 교수는 “암에 걸리면 심리적으로 불안해지기 쉽다”며 “이럴 때일수록 현 순간에 중요한 것부터 차근차근 정해서 치료 방향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래도 걱정과 불안함이 지속된다면 대형병원 대부분에 마련돼 있는 심리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으세요. ‘암 스트레스 클리닉’ ‘암 통합 진료센터’ ‘삶의 질 향상 클리닉’ 등의 이름으로 암 환자의 정신건강을 돌봐주는 곳들이 많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시원 교수는 “환자 눈높이에 맞춘 심리프로그램이 많다”며 “사회복지사를 비롯해 미술, 음악 치료사, 암 경험자 등 다양하고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환자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습관도 만들어야 합니다. 요가와 같이 운동을 기반으로 하는 활동은 몸과 마음을 안정시켜 마음 관리에 효과적입니다. 서양에서는 체계화된 ‘마음 챙김 명상’이 암 환자들의 심리 안정에 긍정적인 효과를 낸 다는 게 입증돼 있습니다. MD앤더슨 같은 해외 유명 암센터에서 요가가 암 환자들의 보완대체요법의 하나로 시행 중이기도 합니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하루 20~30분 요가를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것부터 실천해 보세요!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1/08/20240108016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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