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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버섯 관련 글/차가]암 완치지침서

차가버섯으로 말기암 이겨내기 II - 암환자의 운동(4)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8. 29.

 

한 호흡 당 여덟 걸음, 즉 네 걸음에 들숨을 들이쉬고 네 걸음에 날숨을 내쉬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어렵지 않지만 조금만 걷다보면 숨이 가빠지기 시작해서 들숨의 속도가 빨라집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지금까지 말씀드린 무산소의 문턱에 너무 빨리 도달해서 쉽게 지치고 근육통이 빨리 오기 시작합니다. 들숨의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느껴지면 걷는 속도를 조금 조정하거나 잠시 쉬면서 걸음과 호흡의 속도를 계속 맞춰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자면 정신은 항상 내딛는 걸음과 호흡에 집중해야 합니다. 자연을 만끽하며 자유로운 기분으로 운동하는 것도 좋지만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매일 같은 길을 걷게 되는 것이 대부분인 암환자의 운동에서 항상 들놀이를 즐기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끼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걸음과 호흡에 집중해서 걷다보면 걸음의 속도와 걷는 거리에 비해 호흡의 상태가 점차 안정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빨리 걷고, 조금 더 멀리 걸어도 호흡은 항상 편안한 상태가 유지됩니다. 운동을 하는 동안 편안한 호흡의 상태가 깨지지 않도록 호흡에 집중해야 합니다.

 

 

 

또한 걷는 동안 늘 깊은 호흡을 할 수 있도록 유념해야 합니다. 암환자는 습관적으로 얕은 호흡을 하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깊은 호흡을 하는 것도 처음에는 노력이 꽤 많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따라서 운동을 할 때는 깊은 호흡이 더욱 어려워집니다. 그러나 깊은 호흡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깊은 호흡을 하다보면 그 자체로 숨이 가빠오게 됩니다. 그럴 때는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깊은 호흡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약속된 걸음과 호흡이 진행되는 동안 몸의 변화에도 신경을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숨이 들어가면 허파꽈리가 산소를 붙잡고 혈액이 이것을 건네받아서 심장으로 전달하고, 다시 심장의 펌프질로 산소를 머금은 혈액이 전신에 흐르면서 말단 세포마다 골고루 산소를 전해주고, 산소를 받아들인 세포가 이산화탄소와 노폐물과 독소 등을 혈액에 전달하면 노폐물과 독소는 간과 신장이 걸르고 이산화탄소는 심장을 거쳐 폐로 전달된 다음 날숨을 통해 바깥으로 배출되는 과정을 머리 속에 그려보십시오.

 

 

 

몸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세포가 신선한 산소를 받아 환하고 활기찬 상태가 되고 인체의 장기들은 훨씬 더 왕성하게 원래의 기능을 발휘하며, 세포 속에 잠겨있던 불순물과 독소들이 신속하게 처리되고 배출되는 모습을 함께 머리 속으로 그려봅니다. 운동을 통해 들이킨 신선한 산소는 순간 순간 우리 몸에 여러 가지 변화를 일으킵니다. 그런 모습을 우리가 눈으로 볼 수가 없어서 머리 속으로 그려보는 노력을 해보지만 그것은 실제로 우리 몸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입니다.

 

 

 

운동을 하면서 걸음과 호흡에 집중하고 운동을 통한 신체 내부의 변화를 느끼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는, 운동이 단순한 육체적 변화, 즉 혈류의 변화, 근육의 변화, 세포의 변화만 유발하는 것이 아니고, 육체의 변화를 관장하는 정신과 뇌의 변화도 함께 유발하며 이것이 육체의 변화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입니다.

 

 

 

앞의 <운동이 뇌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글에서 운동이 수십만 년 동안 인간의 유전자에 각인된, 그러나 최근 수십 년, 백 년 동안 인간의 생활에서 멀어져있던 정신과 육체활동을 복원하는 의미가 있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암환자의 운동은 신체의 변화를 통해 암을 제어하고자 하는 것이 기본적인 목표이지만, 그것은 세상에 없던 특별하고 비상한 방법이 아니라 원래 인간이 그렇게 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었으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던 정신과 육체의 유기적인 시스템을 정상으로 복원시키기 위한 행동입니다.

 

 

 

정신(精神)을 뇌세포의 활동으로 봐도 좋고, 육체와는 다른 차원에 있는 어떤 힘이라고 봐도 좋지만, 어쨌든 인간의 몸에서 벌어지는 모든 현상은 단순한 세포와 근육과 신경의 작용이 아니라 신체와 정신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책을 보고 어떤 지식을 암기하는 단순한 정신 활동도 새로운 뇌세포를 생성하기 위한 물질들이 목 아래에 있는 신체 장기에서 만들어져 뇌로 진입되어야 가능한 활동입니다. 또한 호흡이 가빠지고 혈류가 빨라지는 등의 육체적인 현상도 감정 변화를 통해 뇌의 통제에 의해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암을 단순하게 정의하자면 비정상세포를 통제하는 기능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비정상세포를 통제하기 위한 뇌와 신체 세포와의 교감에 문제가 발생한 것을 의미합니다. 면역세포는 끊임없이 뇌와 교감하면서 판단하고 행동합니다. 모든 세포의 단백질을 확인한 뒤 정상세포인지 비정상세포인지를 판단하고, 비정상세포인 것이 확인되면 뇌에 신호를 보낸 다음 뇌의 지령을 받아 공격합니다. 뇌는 면역세포의 신호를 보고 공격 지령을 내리고 다른 면역세포로 하여금 필요한 역할을 하도록 지원 명령을 내립니다. 암은 이러한 시스템에 오류와 혼란이 발생해서 생기는 것입니다.

 

 

 

암환자의 운동이 가지는 첫번째 목표는 보다 많은 산소를 흡입해서 신체의 활동과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지만, 그것보다 더 높은 차원의 목표는 운동을 통해 정신과 뇌를 각성시켜서 오류와 혼란이 발생한 뇌와 신체와의 연결고리를 정상화시키는 데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 따로 몸 따로, 정신 따로 육체 따로가 아니라 운동을 통해 일어나는 신체의 변화를 정신이 항상 느끼고 주시하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