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버섯으로 말기암 이겨내기 II - 암환자의 운동(3)

 

운동 거리 역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금씩 조금씩 늘려 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같은 거리를 매일 반복해서는 안되고 반드시 조금이라도 거리를 늘려가야 합니다.

 

운동을 시작할 때는 이전부터 운동을 열심히 하셨던 분이든, 운동과는 담을 쌓고 지내셨던 분이든, 모두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기준을 잡고 계획을 세워서 운동을 해나가야 합니다. 그날 그날 내키는 대로 어떤 날은 많이 걸었다가 어떤 날은 걷다 마는 식으로 들쭉날쭉해서는 안됩니다.

 

처음에는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부담없이 갈 수 있는 최대한의 거리까지 가봅니다. 힘든 것을 잘 견디는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겠지만, 어쨌든 각자의 체력과 성격에 따라 이 정도까지는 견딜 수 있겠다 싶은 거리까지 가보고 그것을 운동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이 때 많은 거리를 가는 것에 욕심을 내지 말고 2~3시간에 걸쳐서 갈 수 있는 최대의 거리를 측정하는 마음으로 기준을 잡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부터 기준 거리에서 일정 거리씩 매일 늘려 나갑니다. 차가원에서의 기준은 최초의 기준 거리를 잡은 다음에 매일 100미터씩 늘려나가는 것으로 잡고 있습니다. 환우분의 상태에 따라 50미터씩 늘리기도 하고, 150미터, 200미터씩 늘리기도 하지만, 일단 기준은 매일 100미터입니다. 그렇게 열흘 동안 늘려 간 다음 사흘은 100미터씩 줄여서 갑니다. 즉 기준 지점이 1km 지점이었다면 열흘 뒤에 2km 지점까지 도달한 뒤에 열하루째는 1.9km, 열이틀째는 1.8km, 열사흗날은 1.7km를 운동합니다. 그리고 14일째는 다시 1.8km로 늘려서 매일 100m씩 늘려 나갑니다.

 

이렇게 거리를 증가시켰다가 며칠 줄였다가 다시 늘리는 것을 반복하는 이유는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몸을 적응시켜가면서 무산소의 문턱을 조금씩 늘려나가는 측면도 있고, 암세포가 운동으로 인한 신체의 호전에 적응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한 측면도 있습니다.

 

암환자분들이 자연요법을 실행하게 되면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면 어떤 형태로든 병세가 호전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또한 거의 예외없이 호전되는 듯 하다가 갑자기 악화되는 과정을 겪에 됩니다. 대개 호전추세가 명확하고 급속한 경우일수록 다시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악화의 정도도 큽니다. 예를 들어 연세가 많아서 운동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환우들은 호전의 추세나 속도가 느린 반면 악화되는 빈도가 적으면서 악화의 정도도 그리 크지 않아서 긴 시간을 두고 호전되는 반면, 연령이 젊고 비교적 신체 상태가 좋거나 평소에 운동에 자신 있는 분의 경우 급속하게 호전이 되다가 갑자기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전되다가 다시 악화되는 것은 암 치유에 있어서 어떤 점에서는 필연적인 것이고 다반사에 해당하지만, 문제는 단순히 병세가 악화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갑작스런 악화의 결과로 혈전이 생긴다거나 소화기관에 이상이 생긴다거나 하는 돌발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호전과 악화의 진폭이 너무 커지지 않도록 신체를 잘 조절하는 방법이 열흘 동안 100m씩 늘려 나갔다가 사흘 동안 100m씩 줄여 나가는 식의 방법으로, 그동안의 경험으로 볼 때 가장 무리 없이 호전 추세를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특히 열흘 동안 늘려 나간 뒤 사흘 동안 줄여 나가는 기간은 일종의 휴식 기간에 해당하는데, 운동은 운동 대로 하면서도 전체적인 컨디션이 대단히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의 상태나 성격에 따라 늘렸다가 줄여나가는 주기와 거리는 가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어떤 순간에서든 심한 근육통이 온다거나, 갑자기 식욕이 떨어진다거나, 탈진하는 듯한 현상이 생긴다거나, 어떤 식으로든 크게 무리가 온 듯한 현상이 생기면 즉시 운동을 중지하고 하루 이틀 정도 완전 휴식을 취한 다음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무리한 상태에서 계속 운동을 진행하게 되면 지금까지 설명드린 여러 가지 역효과들이 더욱 크게 나타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