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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당뇨병 환자, '이 시간'에 운동해야 혈당 잘 떨어져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6. 4.

당뇨병 환자가 오후에 운동을 하면 다른 시간대 운동을 한 환자들보다 1년 뒤 혈당이 22% 더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당뇨병 환자가 오후에 운동을 하면 다른 시간대에 운동한 환자보다 1년 뒤 혈당이 22% 더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 앤 위민스 병원과 미국 보스턴 조슬린 당뇨병 센터 공동 연구팀은 2400명이 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운동 시간대가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임상시험 'Look AHEAD study'에 참가시켜 오전, 낮, 오후, 저녁 시간대 중 하나를 골라 운동하게 한 후 1년차, 4년차에 혈당수치변화량을 비교 분석했다. 혈당수치변화량은 당화혈색소(HbA1c)를 기준으로 했다. 당화혈색소는 혈액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 색소가 얼마나 당화(糖化)됐는지 알려주는 수치다.

분석 결과, 오후에 운동을 한 당뇨병 환자는 1년 뒤 다른 시간대에 운동한 환자들보다 혈당이 약 22%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후에 운동을 하는 당뇨병 환자는 4년 후에 당뇨병 약을 중단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연구팀은 오후 운동이 더 효과적인 이유가 산화대사의 일주기리듬과 관련 있다고 추정했다. 산화대사란 세포 기관인 미토콘드리아에서 산소를 활용해 우리 몸의 에너지를 생성하는 대사를 말한다. 24시간마다 반복되는 일주기리듬에 따라, 근력과 미토콘드리아 기능은 늦은 오후에 최고조에 달한다. 따라서 이때 운동하면 똑같은 운동을 오전에 했을 때보다 더 효과를 볼 수 있다.

연구 저자인 징이 첸 박사는 "당뇨병 환자가 언제 운동을 하는지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당뇨협회 학술지 '당뇨치료(Diabetes Care)'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5/31/202305310240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