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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제2형 당뇨병 조절에 오후 운동이 가장 효과적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6. 5.

오후에 운동하는 것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한지혁 기자] 오후에 운동하는 것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 시간대에 따라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운동의 효과가 변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에 실렸다.

제2형 당뇨병에 대해 운동이 가지는 이점은 여러 연구를 통해 반복적으로 강조되어 왔다. 그러나, 환자들이 몇 시에 운동하느냐에 따라 운동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여태껏 발표된 바가 없다.

이번 연구에서, 하버드 대학교 연구진은 체질량지수(BMI) 상 과체중으로 분류되고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참가자 2400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을 진행했다.

각 참가자는 운동량과 운동이 진행된 시간대를 기록하는 장치를 착용한 채로 연구에 임했으며, 혈액 검사를 통해 혈당을 비롯한 다양한 수치를 측정받았다.

분석 결과, 연구진은 주로 오후 시간대에 중간에서 높은 강도의 운동을 한 사람들의 혈당이 1년 뒤 가장 많이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혈당 강하를 위한 약물치료를 연구 도중에 중단한 비율 역시 해당 참가자에서 가장 높았다. 3년 뒤 진행된 후속 검사에서, 규칙적인 오후 운동을 유지한 참가자들은 이러한 혈당 감소 효과를 유지했다.

왜 오후 운동이 혈당 감소에 가장 효과적인지에 관한 기전은 아직 불분명하다. 연구진은 수면 패턴과 식단, 신진대사 요소들이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후속 연구를 통해 더욱 직접적인 연관성을 규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2형 당뇨병은 인체가 호르몬의 일종인 인슐린을 생산하고 사용하는 데 문제가 발생하여 혈당 수치가 상승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당뇨병의 흔한 증상으로는 잦은 배뇨와 갈증, 시야의 흐려짐 등이 있다.

제2형 당뇨병은 어느 연령대에서나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45세 이후에 발생하며, 전체 당뇨병 사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당뇨병으로 인한 혈당의 상승이 만성적으로 지속될 경우 요로감염, 신경 손상, 혈액 순환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급격한 혈당의 변화는 발작, 의식 상실 등의 응급 상황을 유발할 수도 있다.

운동, 식이요법, 약물적 치료 등을 통해 혈당을 목표치 이내로 적절히 조절하는 것은 심혈관 질환, 고혈압, 시력 저하, 신장 질환 등을 포함한 심각한 장기 합병증의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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