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일지에 있는 내용 하나 소개 합니다.
한 1년 쯤 글이고요. 상담일지에는 존대 말을 안 하고 편하게 아무렇게나 쓴 글이라. 형편없습니다.
양해하시고 보시고 요점은 깍두기 국물이나 무즙이 폐 , 대장 질병에 좋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맛으로 질병을 치유하는 것은 다시 정리해서 다음에 올리도록 하고 깍두기담가 한 2주 후부터 한 국자 씩 식사 하실 때 드시면 이만한 항암식품 드물 것입니다.
그 녀를 처음 만난 건 일 년 전 쯤 일 것이다. 우리 동내 중랑천 변에는 운동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다른 동내도 마찬가지 갰지만, 보통 해가 뜨기 전에 나가서 운동이랄 것도 없이 이 생각 저 생각 하면서 동내를 한 바퀴 돈다.
나보다 훨씬 나이 많은 분들이 대다수 인데, 간혹 환우들도 많이 보인다. 특히 중풍환자들이 많은데 아마 여러 사람들이 보는 눈이 있어서 일찍 나오는 것 일거다.
그날 웬 해골 같은 여자가 마스크와 땀복인지 두꺼운 옷을 입고 걸어가는 데 “암 환자”다. 라는 것을 누가 보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걸음에 기운이 없었다.
측은한 마음에 곁눈질로 보니 빠짝 말랐지만 눈에는 총기가 아직 남아있었다.
얼굴은 창백하였고, 말이나 걸어 볼까 하다가 생각을 바꿨다. 요즘 같이 흉흉한 세상에 궨 한 짓 하는 것 같아서 같은 아파트에 꼬맹이 여자 애들이 인사를 해도 대충 건성으로 받는다. 우리 어렸을 적엔 어른들이 머리도 쓰다듬고, 장난으로 남자 아이들 같으면, 고추 좀 보자하고 했는데, 지금 같으면 성추행으로 고소 당 할 것이다.
그 다음에 그녀를 몇 번을 보았는데 걷는 방법도 틀리고 나무에 등을 퉁퉁치는 행동을 하고 있어서 방법을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매일 아침 수 십 번은 만났을 지음 낯설지만 슬쩍 눈인사는 하고 지냈다.
몇 달 후 내가 나무를 어루만지고 있을 무렵 그 녀가 말을 붙여 왔다. “선생님 나무를 어루만지시네요?”
“ 네! 나무에 등을 대고 퉁퉁 치는 것은 뼈에 나쁘고 척추나 골다공증 환자는 좋지 않습니다. 전 환자는 아니지만 나무도 퉁퉁 치면 나무 도 좋아 하진 않겠죠?”
목소리가 그런 대로 상냥하다 보통의 암 환우들은 째지는 목소리가 나는 데 “어떤 암 이세요 폐 쪽 인가요 ” “어떻게 아세요? ”
“ 걸음걸이와 얼굴색을 보고 알았습니다. 만” “ 의사 선생님이세요?” 아닙니다.
그냥 그전 에 한의원에 근무 한 적이 있습니다만. 대충 이런 대화로 수인사를 하였다.
그 다음에 만나면 인사도 하였고 하나하나 물어보면 물어보는 것에 대하여 대답을 해 주었다. 동내에서는 조심스럽다.
옛날에 어느 시골에서 발 삔 사람 침 한 번 놓아주었더니 이튿날 잘 놓는다고 주변에 소문이 나 할아버지 할머니 모두 모여 새벽부터 침 놔 달라고 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더군다나 주변에 한의원에서도 아는 바람에,,, 사실 현제 침을 놔주면 돈을 받던 안 받던 불법이다. 내가 웬만한 한의사보다 침을 잘 놓는다고 해도,,,
이젠 질문이 길어졌다. 알고 보니 우리 아파트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살고 40세도 안 되었으며 유방암 수술 하고 항암을 한 여덟 번이나 했는데 간과 폐에 전이가 되었다고 하였다.
슬슬 설명이 길어졌다. 가슴을 펴고 걷고 가급적 낮 2~4시 사이에 햇빛을 보며 운동 하라 무즙 갈아먹어라 잠이 안 오면 베개를 산조인(산 대추씨)베개로 바꾸어 보라 등등 거의 잔소리에 가까운 대화가 되었다.
차가버섯 이야기도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갔다. 물론 하면 팔수는 있겠지? 그렇지만 물어보기 전까지 참았다.
그 후엔 보이질 않았다. 솔직히 저세상 갔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35~36Kg 나간 다고 했다. 그리고 엇 그제 다시 만났다.
왼 여인이 다가와서는 인사를 하였다. 누군지 기억이 안 나서 누구신지 하고 물었더니 그 여인 이었다.
얼굴도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보통의 아줌마처럼 아랫배도 정당히 나오고?
아무튼 환자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어떻게 지냈냐고? 물으니 낮에 운동 하고 걸음도 가슴을 펴고 밤엔 전나무 족욕도 하고 ( 전나무 테라피를 준 적이 있다.) 베개도 바꾸었더니 잠도 잘 오고 아침엔 명상도 하고 절 운동도 하고 ( 그 녀는 불자라고 하여 절 운동법을 가르쳐 준 적이 있다.)
무즙보다. 깍두기 국물을 해서 2주 후에 먹고 했더니 생활이 정상으로 돌아와서 살이 붙어 이젠 55Kg 정도 된 단다. 2 주 후에는 건강을 위해서 시골로 이사를 하는데 한 달 전부터 나를 보려고 아침에 나왔다고 했다.
고마웠다. “사실 저 진맥도 하는데 마지막으로 진맥 좀 해 드릴게요.” 하고 맥을 보니 이제 안심해도 될 만큼 건강 하였다.
이제 전이 된 것이 없다고 하니 병원에서도 그렇다고 했단다. 어디로 이사 하느냐? 다음에 기회 되면 보자 는 둥 쓸데없는 말은 안 하고 그냥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라고 하고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또 한명 졸업 시켰구나 하고 행복한 생각을 하였다.
아주 짧은 순간 차가버섯 권 했으면 어땠을까? 하고 부질없는 생각 해 보았지만 쓸데없는 생각이라 바로 지웠다. 암에서 졸업하면 됐다. 어떤 방법이던,,
(이글도 지난 글 재탕입니다. 코로나로 만남 대화를 자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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