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는 치통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 휴가철을 맞아 비행기 티켓을 예약한 사람이 많다. 하지만, 비행기 탑승을 앞두고 있다면 방치해뒀던 충치나 잇몸질환을 미리 치료하는 좋다. 비행기에서는 지상에 있을 때보다 치통(齒痛)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이를 '항공성 치통'이라 한다.
항공성 치통은 비행기가 높이 날수록 낮아지는 기내 기압 탓에 발생한다. 기압이 낮아지면 몸속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잇몸이나 치아 안에 있는 혈관이 팽창된다. 이때 혈관이 터지거나 주변에 있는 신경을 건드리면서 통증이 생긴다. 특히 치아 내부, 혈관과 신경이 모여있는 공간인 치수(齒髓) 속 압력이 높아지면서 통증이 잘 생긴다. 평소에는 통증이 없던 작은 충치도 비행기 내에서는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치아 일부만 잇몸 밖으로 나와있는 사랑니도 기내 압력이 낮아지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사랑니 주변은 칫솔이 잘 닿지 않아 치석이 잘 생겨 만성 염증 상태인 경우가 많다. 염증이 있는 잇몸의 혈관은 노폐물 배출을 위해 이미 팽창돼 얇아진 상태인데, 기압으로 인해 더 팽창되면 신경을 잘 건드리고 터지기도 쉽다.
비행기에서 갑자기 항공성 치통이 생기면 얼음이나 찬물을 입에 머금고 있는 게 좋다. 입속이 차가워지면 팽창된 혈관이 다시 수축되면서 통증이 줄어든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비행기를 타기 전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다. 충치나 잇몸 질환은 비행기를 타기 3일 전, 사랑니 발치는 2주 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 후 회복 중에 생기는 신생 혈관은 얇기 때문에 잘 아물지 않으면 비행기 내에서 쉽게 팽창,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7/18/20220718009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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