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후 물에 한 번 빠졌다면 마른 익사를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이맘때쯤이면 더위를 피하고자 바닷가, 계곡, 하천으로 물놀이하러 떠나는 사람이 많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마른 익사'다. 마른 익사란 물이 폐 속으로 들어가 산소 공급이 되지 않아 서서히 호흡곤란이 오는 상태인데, 물놀이 후 발생한다.
◇물놀이 후 계속 기침하면 의심
물에 빠진 후 48시간 이내에 ▲기침 ▲가슴 통증 ▲호흡 곤란 ▲피로감 ▲이상행동이 발생한다면 마른 익사를 의심해야 한다. 해운대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센터장은 "마른 익사로 인해 체내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호흡이 가빠질 뿐 아니라 피로감과 이상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른 익사는 소량의 물을 삼켜도 발생할 수 있다. 적은 양의 물이라도 기도를 따라 폐로 들어가면 기관지나 폐가 수축할 수 있고, 폐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박억숭 센터장은 "삼킨 물이 소량이라도 서서히 폐 염증과 수축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마른 익사는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 위험하다. 만약 방치하면 호흡곤란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실제 2017년 미국 텍사스 주에서 4살 소년 프랭키 델가도가 해수욕을 즐기고 며칠 뒤 갑자기 호흡곤란 증상이 악화돼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또한 어린 아이들은 성인보다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체중 1kg당 2~3mL 정도의 물이 기도로 들어가면 위험해지는데, 몸집이 작은 아이들은 성인보다 작은 양의 물에도 마른 익사가 발생할 수 있다. 그중 5세 미만 아이들은 의사 표현이 자유롭지 못할 뿐 아니라 기관지가 덜 발달해 물이 기도로 넘어가기 쉬우므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증상 관찰하고 심하면 병원 방문
기침, 가슴 통증 등의 마른 익사 증상은 보통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하지만 증상이 쉽게 사라지지 않거나 오히려 심해지면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 병원에서는 흉부 X-ray, 혈액검사, CT 촬영으로 환자 상태를 파악하며, 필요하면 산소 치료, 호흡 치료, 수액 치료를 병행해 호흡을 정상화한다.
마른 익사의 예방법에 대해 박억숭 센터장은 "특히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때 구명조끼를 착용시켜 애초에 물을 많이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물놀이 후 48시간 동안은 호흡곤란, 피로감, 행동변화가 있는지 관찰하고, 마른 익사가 의심될 때는 응급실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7/22/20220722019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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