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중에는 크기가 커서 목 넘김이 어려운 약들이 있다. 이 상황에서도 약을 쪼개 먹거나 씹어 먹으면 안 된다고 알려졌다. 이유가 뭘까?
약 중에 '오로스'라는 것이 있다. 약 껍질을 잘 녹지 않는 특수 재질로 만들어 삼투압 차이로 주성분의 약이 장시간 걸쳐 서서히 녹아 나오게 설계된 약이다. 이 약을 자르거나 씹어서 복용하면 약 속에 숨어 있는 복잡한 구조가 부서진다. 이로 인해 약의 방출 속도가 계획된 대로 실행되지 않는다. 제대로 된 약효를 얻지 못할 뿐 아니라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는 것이다. 장에서 녹도록 만들어진 '장용정'도 잘라 먹으면 장이 아닌 위에서 녹아 위장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약을 자르는 과정에서 가루가 떨어지며 용량이 줄기도 한다. 일부 항응고제는 용량에 상당히 민감해 잘못 자르면 약효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약을 자르면서 코팅되지 않은 안쪽 면이 노출되고 이 부분이 산화되며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약을 임의로 가루로 만드는 것도 당연히 안 좋다. 일부 약은 가루로 만들면 습기를 끌어들이는 성질이 강해져서 약효 변화가 나타나고 맛이 써지기도 한다. 일부 약은 식도염을 유발할 위험도 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09/20191209012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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