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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환자를 위한 작은정보

다른약 먹고 있다면…'감기약 성분' 다시 보세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9. 12. 1.

감기 환자가 약을 먹으려 하고 있다

감기약으로 쓰이는 일부 성분은 다른 치료제로도 쓰여 중복, 과량 복용할 수 있다./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겨울철은 건조하고 찬 공기로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유리한 환경이다. 감기를 일으키는 리노바이러스 등 100여가지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다. 건조하고 찬 공기는 기관지를 수축시켜 호흡기 증상을 악화시킨다.

감기는 대략 10일이 지나 면역력이 회복되면 증상이 저절로 사라진다. 그러나 코막힘∙콧물∙기침∙열∙통증 등 감기로 인한 증상이 불편하다면 감기약으로 완화시킬 수 있다. 이때 드물게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아세트아미노펜, 발진 생기면 즉시 중단

감기약과 해열진통제로 쓰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통증을 가라앉히고 열을 떨어뜨린다. 그러나 매우 드물게 치명적인 피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온몸에 고름물집이 생기는 발진성 농포증(AGEP)이나, 얼굴∙손∙발 등에 수포가 생기는 스티븐스존슨증후군(SJS) 등이 발생한 사례들이 국내외 보고돼있다. 감기약 부작용인 줄 모르고 계속 복용했다가 실명에 이른 경우도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감기약을 먹고 피부 발진 등의 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한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과량 복용하면 심각한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감기약 외에도 두통약, 진통제, 생리통약 등에 들어있는 경우가 많으니 중복되지 않게 주의한다.

◇항히스타민제, 되도록 운전 피해야

콧물∙재채기∙가려움증 등을 완화시키는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성 비염약, 피부 두드러기약뿐 아니라 감기약으로도 쓰인다. 로라타딘∙세티리진∙클로르페니라민∙펙소페나딘 등의 성분이 주로 쓰인다. 항히스타민제를 과량 복용하면 졸음이 쏟아져 운전이나 업무에 방해될 수 있다. 특히 노인에서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약을 먹을 때는 카페인 함량이 높은 커피∙녹차∙초콜릿∙에너지음료 등을 피한다. 카페인으로 인한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등이 평소보다 심해진다.​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감기약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시중의 감기약 중에 어린이에게 투여 가능한 시럽제∙액제∙과립제 등을 골라, 계량스푼∙계량컵을 이용해 정확한 양을 먹인다. 감기약이 맛있다고 꺼내 먹지 않도록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장소에 보관한다. 약은 형제∙자매에게 나눠 먹이지 않는다. 어린이를 재울 목적으로 사용해도 안된다. 만2세 미만의 영유아는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 의사 진료를 받아 투여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29/2019112902807.html